매주 화요일 광화문에서 10여명의 선남선녀가 커피숍에 모입니다.
커피를 마시고,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소재는 '위클리비즈'기사입니다.

참석자들은 통신,컨설팅,금융,교육 등 각각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기사를 놓고도 바라보는 시각이 다릅니다.

토론을 하다보면 1시간이 금방 흘러갑니다.

이번 주에는 일본 디자인계의 거물인 하라 켄야 교수 인터뷰 기사를 놓고 토론을 벌였습니다.

기사를 통해 하라 켄야교수가 무인양품 디자인 디렉터를 맡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디자인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현대카드 케이스를 화제로 삼았습니다.

경영자의 혁신 마인드가 디자인 경영을 어떻게 이끌었는지를 토론했습니다.

실무 현장에서 디자인적 소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뉴스레터 레이아웃 결정에서부터 홈페이지 색, 레이아웃 등 디자인적 요소가 포함된 일들을

결정할 때가 많은데, 매번 판단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좋은 디자인을 판단할 때 절대 기준이 있느냐는 의문도 나왔습니다.


독특한 시각으로 토론에 활력을 불어넣는 분이 있습니다.

빈티지 가구의 표면을 만지면서 '왜 이런 가구가 비싼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습니다.

위비클럽 월요 모임은 위클리비즈를 소재로 매주 월요일 광화문 근처에 소재한 직작인들이  아모카라는 빈티지 커피하우스에 모여 토론을 하면서 학습하는 모임입니다.

이 모임은 광화문이라는 지역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또 여러 회사 사람들이 모여 이종 업종 교류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식경제사회에서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면서 자기계발을 하려면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위비클럽 월요모임은 누구에가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참석을 원하시면 언제든지 제 이메일(penmanbay@gmail.com)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펜맨

개인적으로 4월 4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이 날과의 첫 번째 인연은 개인적인 일에서 비롯됐다.

두 번째 인연은 20여년에 걸친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탐구때문에 이뤄졌다. 4월 4일자 조선일보와 위클리비즈 2면에 '위비클럽 webiclub.chosun.com' 사고와 안내 기사가 각각 게재됐다. 위비클럽은 1986년 대학가 하숙집에서 PC를 처음 접한 이후, 디지털 세계 탐험에 나서 지금까지 실험했던 것들중 일부를 현실에 옮긴 것이다.

위비클럽는 일단 위클리비즈의 기사 1500여개를 소재로 만든 웹사이트이다. 겉으로 보면, 매일 쏟아지는 또 하나의 웹 미디어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위비클럽은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웹의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선보인 것이다. 비록 위비클럽이 아직 강호의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받을 만한 수준을 갖추지 못했지만, 기존 웹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인식과 그것을 풀어내는 방법에 대해서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위비클럽이 지향하고 있는 새로운 웹의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눈에 보이는 위비클럽은 기반 콘텐츠 플랫폼위에서 매쉬업 Mash up형태로 구현된 것에 불과하다. 즉, 위비클럽은 기반 플랫폼(지금까지의 코드명 위키스토리)위에서 위클리비즈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상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실제 백엔드 시스템은 위비클럽이 아니라, 위키스토리라는 플랫폼이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기반 플랫폼위에서 새로운 웹 서비스가 무한정 생성되고, 독자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새로운 웹 서비스 역시 위비클럽처럼, 독자 도메인과 독자 스킨을 사용해 독자적 아이덴티티를 구현할 수 있다.

둘째, 텍스트 콘텐츠를 입체적으로 재 구성하여 액자 frame를 입히려고 시도하였다. 텍스트 콘텐츠에 액자를 입히는 목적은 콘텐츠에 오리지낼리티 originality를 부여하여, 매쉬업 또는 재 사용에 필요한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콘텐츠 액자 입히기 1차 대상은 1500여개 기사에서 추출한 인물, 용어,기업,상품,지명,책 등 기본 요소이다. 1500여개 기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요소는 기사와 책 등에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공통 콘텐츠였다.

추출한 공통 콘텐츠를 매쉬업 또는 재 사용이 가능한 기반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각 항목을 하나만 만들고 그 항목에 조금씩 정보를 채워나갔다. 즉, 공통 콘텐츠의 경우 중복 생성을 허용하지 않고, 고유 항목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채택하였다.

셋째, 초창기 웹 정신으로 돌아가 검색엔진이나 DBMS와 같은 자동화 솔루션보다 사람의 머리와 손을 활용하는 수공업 형태를 지향하였다. 즉, 사람의 경험과 전문적인 안목에 기반하여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 운영하고자 하였다.

1500여개의 기사는 각기 다른 기사이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 또 기사와 기사를 연결하면 새로운 암묵지를 만들어낸다. 어떤 경우에는 기사가 시대 환경에 따라 재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지식도 매일 쏟아지고 있다.

1500여개 기사에서 한국 경제에서 원하는 지식을 어떻게 추출해낼 것인가? 또는 사람들이 원하는 암묵지와 형식지를 추출해서 전달할 것인가? 새로운 지식을 어떻게 기존 지식에 융합시킬 것인가?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이라는 구글의 페이지랭크에 의존할 것인가?

1500여개 기사와 사람의 지적 수요를 연결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1500여개 기사를 샅샅이 알고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이 사람은 마치 히말라야 산맥을 꿰뚫고 있는 전문 산악인과 같은 사람이다. 등반 전문가는 히말라야 산맥의 각 등산로의 특성, 계절별 기후 특성, 산과 산의 연결 등을 잘 알고 있다. 이들에게 히말라야 산맥에 대해서 물어보면 즉시 원하는 대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위비클럽의 인간 검색엔진은 안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 없이 쏟아지는 경제,경영 관련 지식을 리뷰하면서 기반 콘텐츠에 새로운 지식을 덧붙이고, 합치고, 쪼개고, 새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위비클럽 운영자는 마치 정원을 가꾸듯이 매일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새로운 나무와 화초를 새로 심고 또 매일 새로운 땅을 구입하여 정원을 넓혀나가고 있다.

위비클럽의 '위대한 도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위비클럽의 현재 모습은 어설프고, 허점투성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알찬 사이트가 될 것이다. 마치 산 꼭대기에서 손으로 뭉친 작은 눈덩이가 산을 타고 내려올 수록 점점 더 커지는 'Snow Ball'과 같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경제 경영분야에서 확실히 차별화되는 명품 사이트가 될 것이다.

4월 4일 오픈을 앞두고 한국의 유명한 IT 선각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새로운 웹 세계에 대해 'Contents Clouding'이라는 이름을 지어보았다. 'Cloud Computing'이라는 개념을 차용한 것이다.

구름위에 떠 있는 컴퓨텅 파워를 필요할 때 마다 가져다 쓰듯이, 구름위에 떠 있는 콘텐츠를 필요할 때마다 가져다 사용할 수 있는 웹 플랫폼을 지향해보자는 것이다.

콘텐츠 클라우딩이 되려면, 구름위에 떠 있는 기반 콘텐츠가 완전하게 하나만 존재하면 된다. '거스 히딩크'에 대한 한글 정보라면 하나의 완전한 콘텐츠 1개만 있으면 된다. 이 콘텐츠는 히딩크 관련 책,기사,동영상,사진 등 다른 액자형 정보와 연결되어 있으면 된다.

이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구름에서 빌려다 소재로 삼고 자신의 콘텐츠를 덧붙이면 된다.(Mash up)

앞으로 인터넷의 역사에서 4월 4일을 함께 기억할 수 있는 동지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Posted by 펜맨
다시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유명 블로거 서명덕씨가 다시 블로깅을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보고 반가워서 클릭했는데, 소재가 저와 제가 창업했던 태그스토리였습니다.

이 글을 읽고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글이라는 것이 참 묘합니다. 글이 진실을 밝히기도 하고, 마음을 울리기도 합니다. 또 어떨 때에는 칼이 되어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기도 합니다.

저는 저널리스트가 된 이후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늘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가장 크게 교훈을 얻었던 경험은 사회부 기자시절이었습니다. 1면 톱으로 엄청난 오보를 한 적이 있습니다.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제법 괜찮은 특종을 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기사를 쓰고, 우쭐한 기분으로 지내다가, 기자실에서 업계 전문지에 후배기자가 기고한 글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후배기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인데, 제게는 고슴도치의 가시처럼 살을 파고들었던 것입니다.

너무 억울해서 그 전문지 편집자를 찾아가 크게 화를 냈고 따졌습니다. 증거물이랍시고, 제 기사도 들고 갔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 호에 1단 짜리 제 주장이 짧막하게 났더랬습니다.

그 때 저는 저널리스트로서 저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혹시 제 기사에 마음을 다치는 사람이 없었을까?' 제가 당사자가 되고 보니 제가 썼던 기사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대학출입을 하면서 기사에 이의를 제기했던 대학본부 간부와 얼굴을 붉혔던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그 이후 저는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저의 글을 돌아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글이라는 것이 진실을 다 담기 참 어렵습니다. 말이 진실의 일부를 반영하고, 또 글은 말의 분위기를 다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 이야기를 쓸 때, 회사 이야기를 쓸 때, 제품이야기를 쓸 때 혹시 진실을 다 담지 못하면 어찌하나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제가 썼던 수 많은 기사들을 다시 돌아보면 편견이 들어갔던 글도 있고, 친소관계에 따라 우호적으로 썼던 글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서명덕씨를 2006년 무렵에 만났습니다. 블로거로서 개척정신과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 점을 존중하고 그동안 활동을 높이 평가합니다.

블로깅과 저널리즘은 어떤 관계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블로깅과 저널리즘은 글 쓰기 행위라는 본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읽히기 위한 글이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퍼블리싱을 전제로 한 글쓰기라면 역시 공정성과 신뢰성을 도외시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비판적 글쓰기라도 어떤 글은 속으로 '참 잘 썼구나. 내가 감추고 싶은 부분을 이렇게 짚어내는 구나'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어떤 글은 '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그렇지만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게 하면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떡이  떡이가 앞으로 전자의 글을 많이 써서 한국 블로거 문화를 한층 더 발전시켰으면 합니다.
Posted by 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