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에 현재 중학교 교육 시스템과 환경은 사람 잡는 것 같습니다.

현재 교육 시스템은 상위 학교 진학을 위해 서열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교육의 최고 가치는 인기 특목고에 얼마나 진학할 것이냐입니다. 그래서 모든 키워드는 '선행'에 수렴합니다.

어떻게 아이들속에서 탁월한 아이들을 발굴해내 이들을 격려하고 후원하느냐가 교육의 목표가 아닌 것같습니다.

이런 교육시스템속에서는 순응적이며, 자기 관리를 잘하는 아이들이 인재입니다.

호기심많고, 자기 관리가 잘 안되는 아이들은 대부분 경쟁대열에서 탈락합니다. 중학교 시절 한 두학기 방황해서 '선행'대열에서 잠시 이탈하거나, 학교 성적이 떨어지면 자신의 입지를 회복하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때 학교와 가정은 이런 아이들에게 '실패자'라는 시선을 주기 시작합니다. 낙인을 찍는 것입니다.

부모의 조바심은 자신들의 아이가 10대 중반에 이미 사회적 낙오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을 두려워하는데서 비롯됩니다.

인터넷의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지방대학을 비하하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다닙니다.

제가 스스로 중학생이라고 생각하니 갑갑하고 미치겠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때 지하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20여일을 버틴 생존자가 겪었을 갑갑함이 느껴집니다.

날더러 어떻하란 말입니까?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학교, 집, 학원을 돌라고 합니다.

학원에 안가면 친구도 사귈 수 없다고 합니다.

내가 자라면 나는 어떤 인간이 될까요?
Posted by 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