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디지털 캠코더를 늘 가방속에 넣고 다닙니다.
동영상 업체를 처음 맡았을 때는 캐논 익서스 400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익서스는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촬영기능이 뛰어납니다. 가죽 지갑에 넣어 허리에 차고 다니면, 기동력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2006년 여름부터 산요 작티 캠코더를 들고 다닙니다. 언론사와 제휴하면서 현장 기자들에게 보급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요즘 취재 현장에서 취재 기자들이 작티를 꺼내들고 녹화를 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웹2.0 시대 저널리즘의 새로운 글쓰기 행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널리스트에게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능력은 이제 기본이 됐습니다.
동영상 제작분야에서 디지털 캠코더의 대중화는 가히 획기적입니다. 과거 200만원 이상 호가했던 고급 캠코더 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면서도 휴대하기 간편한 디지털 캠코더가 40만원대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디카 한 대 장만하는 부담으로 캠코더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저는 1997년 대선때 당시 김대중 후보를 동행취재하면서 부산 국제 영화제 전야제에 참석했었습니다. 그때 초청작이 제레미 아이언스와 공리가 주연한 Chinese Box였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아이언스는 저널리스트로서 핸디 캠을 들고서 중국 반환 직전의 홍콩을 담습니다. 그 때 저는 캠코더를 통해 현장을 담아 보고 싶다는 처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소형 핸디 캠을 장만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제 기억으로 소니 PC100이 2000년대초반에만 해도 200만원대 였습니다.
캠코드는 무게와 가격면에서 대중화의 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이제 문제는 촬영한 동영상을 현장에서 어떻게 다루느냐는 것입니다. 저널리스트에게 캠코더가 아무리 가벼워도 새로운 장비를 한대 더 추가한다는 면에서 부담입니다.
노트북이 무겁다면 새로운 장비를 쓰러지기 직전의 낙타에게 종이 한 장 더 얹는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노트북은 무조건 가벼워야 합니다. 여기서 또 문제는 가벼움을 강조한 서브 노트북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슬림 노트북(주로 일본 제품)은 스크린이 작고, 키보드가 축소형이어서 PC에 익숙한 사람이 다루기 쉽지 않았습니다. 장년층으로 갈 수록 어려움을 느낍니다.
올해 들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은 그런 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맥북 에어를 서류 봉투에 담아서 슬림과 경량을 강조했습니다. LG Xnote P300 역시 서류 봉투에 담을 정도로 가벼움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들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은 충분한 크기의 스크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만들기 위해 풀 컴퓨팅 요소를 저해해서는 안된다는 전략을 깔고 있습니다.
이제,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캠코더를 통해 원하는 영상을 촬영해 현장에서 즉시 동영상 플랫폼에 올리는 일의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