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대표, 미국으로 가다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를 이끌고 있던 유현오대표가 미국 법인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고 합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에는 조신SK텔레콤 전무와 현 박상준 부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아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번 인사는 SK그룹의 인터넷 사업에 대한 여러 고민을 담고 있는 듯합니다. 아울러, 차기 경영진에 대한 포석도 눈에 띄입니다.

ZDnet 기사 원문:유현오대표 미국 법인으로

유현오대표, 시험대에 서다

우선, 유대표의 미국 법인 대표 이동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어 보입니다. 알려진대로 유대표는 국내 인터넷 사업의 글로벌화를 힘있게 밀어부쳐왔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세계 주요 포스트에 법인을 만들고 싸이월드 현지판 서비스를 개설해왔습니다.

그러나 실제 성과는 아직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일본에는 싸이월드 창업자인 이동형씨를 현지 법인대표에 투입했으나 현지 서비스인 믹시(mixi.co.jp)에 밀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마이스페이스의 아성을 넘는데 역부족인 상태입니다.

따라서 유대표의 미국 현지 투입은 글로벌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명으로 시장에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화가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닌 만큼 글로벌 전략에 대한 중간 점검으로도 비칠 수가 있습니다.

유대표입장에서는 기회를 얻은 만큼, 시험대에 섰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경쟁이 국내에서 네이버나 다음하고 경쟁하는 것하고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본체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못 받거나, 또는 미국 본토의 치열한 경쟁에 가로 막혀 제대로 성과를 못 낼 경우 글로벌 전략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할 것입니다.

SK텔레콤 조신전무 등장의 의미

그리고 현재 부사장을 대표에 올리고, SK텔레콤 인터넷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신 전무를 겸임 대표에 포진시킨 것은 네이트, 싸이월드 등 인터넷서비스와 텔레콤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 듯합니다.

즉, 부사장 체제로 현 조직 안정화 기조를 가져가면서 텔레콤의 시각에 따라 사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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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펜맨

최근 한국에서 블로그 문화가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1년전까지만 해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네이버 등 포털의 가입형 블로그에 가려 언더 사이버 문화에 머무르던 블로그 문화가 태터툴즈의 확약 덕분에 확산되고 있다.

이 즈음에서 한국의 블로그 문화를 돌아보고 문제점들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블로그 문화가 사이버의 중심 문화로 성장하려면, 초기 문화 확산기에서 관찰되는 문제점들을 점검하고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은 구글 애드센스를 마치 블로깅 문화의 상징처럼 여기는 분위기다. 이를 테면 블로거들 사이에서 구글 애드센스로 누가 돈을 많이 번다더라라는 이야기가 꽤 많이 돌고 또 관심을 모은다.

이러다 보니, 구글 애드센서를 블로그에 다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또 구글 애드센스 부착을 블로그 문화의 선도자 상징처럼 내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블로그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구글 애드센스는 정보라기 보다 스팸에 가깝다. 블로그 공간을 이러 저리 갈라 정보 이용을 방해하기도 한다.

구글 애드센스의 기본은 문맥광고로 "광고의 개인화" "광고의 정보화"를 표방하는 구글의 간판 광고 상품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광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탓에 블로그의 실제 내용과 광고가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분산형 광고가 블로그 문화의 하위 문화일 수는 있어도 블로그 문화의 상징일 수는 없다.

블로그 문화의 본질은 로렌스 레식 교수의 주장처럼 "읽고 쓰기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쓰기 측면에서는 스토리텔링이다. 자신에 관한 것이라면 일기가 되고, 자신이 속한 사회나 문화에 관한 것이라면 논평이나 칼럼이 된다.

블로그 문화의 또 다른 측면은 소셜 미디어  Social Media 이다. 매스 미디어와 같은 대형 정보 중개자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나의 스토리텔링을 전 세계 누구에게도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은 소셜 미디어의 성장 덕분이다.

그래서 마샬 맥루한의 "미디어가 메시지"라는 말이, 오늘날 "사람이 메시지 People are the Message"라는 말로 대체되고 있지 않은가?

이제 막 꽃을 피우고 있는 블로그 문화가 더 이상 '탱자론'(귤화위지:중국 남쪽의 귤을 북쪽에 옮겨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중국 사자성어)에 새로운 케이스를 보태서는 안될 것이다.

세계 IT 리더들은 거의 이구동성으로 한국은 특이한 시장이라고 말한다.

호의적 시각은 한국의 테스트베드로서 가치를 높이 산다. 한국의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함이 없고, 특히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나 제품도 과감하게 채택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널리 확산시키는데 경이로움을 표시한다.

비판적 시각은 한국 IT시장이나 문화의 특수성 또는 지역성을 인정하면서 세계 시장의 보편적인 흐름과 다른 점을 꼬집는다.

예를 들어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메인스트림인 기술이나 제품이 한국에서는 힘을 못쓰는 사례를 꼽는다. 그 사례는 숱하다.

구글 검색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 세계 검색 시장을 평정한 구글은 한국 시장에서 아직 힘을 못쓰고 있다.

세계 온라인 백과사전 시장을 평정한 위키가 한국에서 성장하지 못하는 것도 그런 사례에 속한다.

읽고 쓰는 블로그 문화가 한국에서 인터넷이 중심에 서지 못한 점도 한국의 특이성을 잘 말해준다.

이중 블로그 문화는 한국에서 꽃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5000년 역사에서 읽고 쓰는 문화를 어떤 민족보다 더 깊고 넓게 축적해왔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구글 애드센스 스팸장으로 변하고 있는 한국 블로그 문화에 대해 위험 신호를 희미하게 나마 보낼 필요가 있다.

Posted by 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