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한강을 걷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 출근 복장으로 무작정 한강변으로 나갔습니다. 잠원지구에서 여의도 선착장까지 걸어갔습니다. 1시간 20여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이제 걷기가 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사람이 원래 간사하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걷기 예찬을 전합니다.

아침에 걸어서 출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것은 매일 일정한 시간을 자신을 위해 확보할 수 있는 점입니다.

빠르게 걷다 보면 근육이 풀리고, 머리도 맑아집니다.

걷는 동안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 꼬여 있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곤 합니다.

걸어서 출근하기가 익숙해지면서, 점점 새로운 곳을 탐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원에서 시작해 성산대교까지 가보았습니다.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가는 도중 국회의사당, 밤섬을 보았습니다. 서울 생활 25년 만에 선유도라는 곳도 처음 보았습니다.

제가 사는 서울이라는 공간을 비로소 삶의 배경으로 인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 출근 복장은 이렇습니다.

구두는 룩색에 넣고, 대신 운동화를 착용합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구두로 갈아신습니다.

룩색에는 스크랩북, 생수,간단한 요기거리 그리고 간혹 업무용 노트북을 넣습니다.

문제는 노트북입니다. 노트북이 무거우면 걷는 동안 어깨가 아픕니다.

HP, 도시바,삼성 등 이런 저런 노트북을 많이 사용해봤습니다. 지금도 여러 노트북 종류를 업무용으로, 개인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걸어서 출근할 때, 1시간 이상 어깨에 짊어지고 이동해야 할 때 부담을 느끼지 않는 노트북을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올해 들어 초경량 노트북이 업계 화두가 된 까닭을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노트북이 노트북다워야 하는데, 문제는 무게입니다. 그동안 노트북 무게를 줄이는데 제일 큰 장벽은 LCD 디스플레이, 배터리, DVD드라이브, 하드디스크였습니다.

LG P300은 LED 방식 등 새로운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초슬림 초경량화를 지향했습니다. 노트북이 갖춰야할 것으로 많은 요소를 들 수 있습니다.

저는 LG P300의 최고 미덕으로 단연 초경량화 지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풀 스크린, 풀 컴퓨팅 파워를 구현하면서도 한 손에 들어도 부담스럽지 않는 무게(1.6Kg)을 구현한 것은 이동성에 날개를 달아준 셈입니다.

한강답사는 제게 생활이자, 즐거움이 됐습니다. 소형 캠코더를 늘 지니고 다니면서 제 눈에 담기는 한강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 문법을 제대로 배우지 않아 거칩니다. 사진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이제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강을 통해 서울을, 한국을 느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한강의 풍경을 제 방식대로 표현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 도전에 반드시 필요한 무기가 바로 캠코더와 초경량 노트북입니다.


Posted by 펜맨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1월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2008 엑스포에서 맥북 에어 Macbook Air를 발표했습니다.

맥북 에어의 컨셉은 '초경량, 초슬림'입니다. 잡스는 The world's thinest notebook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사양을 살펴보면 두께는 최대 0.76, 최소 0.16입니다. 노트북 뒷부분이 가장 두꺼운 부분이고 앞부분이 가장 얇은 부분입니다. 무게는 3파운드로서 약 1.3 Kg입니다.

애플의 초슬림 전략은 세계 노트북 시장이 휴대성을 강조하는 초슬림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LG전자가 애플에 앞서 출시한 Xnote P300 역시 초슬림, 초경량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LG전자와 애플의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 전략은 기존 노트북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휴대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노트북의 상당 부분을 과감하게 희생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의미는 키보드, 디스플레이 등 일부 기능을 제약한 UMPC에 대해 상대적 강점을 갖겠다는 것입니다.

삼성, 소니 등이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UMPC 시장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한 편입니다.

UMPC가 PDA와 노트북을 합친 듯해서 좀 뜨듯 미지근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듯합니다.

이에 비해 초슬림 노트북은 확실히 노트북 지향적입니다. 일단 인텔 코어2 듀어를 채택해서 컴퓨팅 파워를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 13.3 인치 스크린을 채택해서, 옹색한 내비게이션보다 제대로된 내비게이션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풀 사이즈 키보드를 구현한 점도 컴퓨팅 파워를 살리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성을 살리기 위해 핵심 기능 한가지를 희생했습니다.

LG Xnote P300과 Macbook Air 둘 다 옵티컬 디스크 드라이브(DVD)를 본체에서 제외했습니다.

두번째 조치는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채택해서 화면 두께와 무게를 줄였습니다. 대신 밝기와 선명도는 기존 LCD에 비해 향상됐습니다.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 선구자 제품을 보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1인 멀티 PC 시대에서 초슬림 노트북이 컴퓨팅 라이프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는 2000년대 이후 이미 멀티네트워크-멀티 디바이스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즉, 개인을 기준으로 보면 회사 PC, 집 PC, 개인 노트북, PDA, 휴대폰, PMP,내비게이터, PDA, MP3, 디카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동시에 보유하고 또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HSDPA, Wibro, WiMax, WiFi, High speed Internet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디바이스와 다양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데, 허브 컴퓨터 또는 중심 컴퓨터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또 그런 컴퓨터는 고정형이 아니고 이동형이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둘째, 컴퓨터는 가장 컴퓨터 답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즉, 노트북의 기본 효용은 PC라는 점입니다. 비록 휴대하고 다니더라도 컴퓨팅 기능이 제약되거나 훼손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80년대 비디오 플레이어와 TV를 합친 복합형 가전의 제한된 성장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복합을 위해 기본 성능을 제약하게 되면 두 기능 모두 외면되기 십상입니다.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인하여 다양한 컨버전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디바이스의 융합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겉만 보면 기능의 융합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내용을 보면, 수요의 융합은 전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PDA에 거는 기대, 휴대폰에 거는 기대, 노트북에 거는 기대는 각기 따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 사람들이 하나의 디바이스로 모든 것을 처리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들은 완강하게 특정 기능의 완전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 경향은 사람들의 이런 고집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을 들고 다니고 싶은데, 컴퓨팅 기능은 확실히 해달라는 것입니다.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 경쟁은 P300과 Air로 이미 시작됐습니다. 승자는 누가 될까요?







Posted by 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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