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자유란?

올해 초 잠을 설치다가 문득 한강으로 나가 회사로 걷기 시작했었다. 걸으면서 몸이 풀리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체험했다. 집착에서 자유로워지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그러나 걷기가 일상화되자, 나는 또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듯했다. 걸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머리속에 박히기 시작한 것이다.

추석연휴전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걷기와 또 다른 감흥을 느꼈다.

같은 시간내 이동 길이가 길어졌다. 걷기를 할 때 보다 머리속의 지리적 공간이 확대된 것이다.

한강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100Km에 이르는 공간이 하루 생활공간속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자전거 타기 역시 또 다른 속박에 나를 몰고간다.

새벽에 제 시간에 회사에 도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잠을 설친다.

퇴근 무렵에는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일을 하는 둥 마는 둥 허둥대다가 자전거에 올라타곤 한다.

자전거가 개념적 지리공간을 확대시키면서 나에게 이동의 자유를 맛보게했다. 그런데, 또 다른 속박을 안기고 있다.

다시 걸어야 하나. 자전거를 타다가 걸어가는 앞 사람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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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한대 장만하였다. 올 초부터 꾸준하게 걸어사 회사에 출퇴근하기를 실천하고 있었다. 마침 집과 회사가 한강과 안양천으로 연결돼 있어 걸어서 출퇴근하기를 통해 운동시간과 생각정리 시간을 한꺼번에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한강변에서 박창신기자를 우연히 만나 사진 촬영을 부탁. 아직 어색한 표정>

그런데, 이 시즘에서 자전거를 구입한 것은 한강변을 다니면서 자전거 이용객의 폭증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일일이 자전거 대수를 시간대별로 세어보지는 않았지만,육감적으로 올초부터  자전거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에 나름대로 '새로운 조류'(Next Wave)를 보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스스로 착각하고 사는 탓에 '자전거 세상이 오는가?'라는 화두를 붙들고, 인터넷의 안팎에 자전거 흐름을 체크해보았다. 자전거관련 인터넷 카페에도 들어가보고, 자전거 가게에 들어 판매 동향도 물어보았다.
 
이런 저런 조사끝에 '아! 이제 자전거가 세상을 변화시키겠구나!'라는 생각에 확신을 가졌다. 그런 결론을 내자마자, 자전거를 장만해 26Km에 이르는 출근 길에 자전거를 몰고 나갔다.
 
한강 자전거 도로에 미니벨로를 타고 나선 기분은,  1980년대 후반에 PC하나 마음먹고 장만해 PC통신망에 처음 접속한 기분과 비슷했다. '공간 이동의 자유,'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레임' '새로운 네트워킹에 대한 기대' ...
 

새로운 정부가 국가 성장전략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들고 나왔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미 지구촌 화두로 떠오른지 꽤 됐다.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지구촌이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삶의 터전을 온전하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탄소를 줄일 수 밖에 없다고 깊이 자각했기 때문이다.

 
녹색성장전략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그린 홈, 그린 카 등 여러 가지 세부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녹색성장 전략의 핵심은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적, 제도적 방안을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찾는 것이다.
 
녹색성장 전략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지면, 우리 삶이 크게 바뀔 것이다. 집 구조가 바뀌고, 자동차가 달라질 것이다. 또 전력 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산업, 에너지 산업 등이 새롭게 재편될 것이다. 도시의 모습도 크게 바뀔 것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위주의 도로체계가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교통수단위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도로체계가 바뀌면 도시의 얼굴도 달라질 것이다.

<한강변에서 만난 조선일보 박창신기자와 그의 애마 Trek> 

IT산업 관점에서도 녹색성장 전략은 핵심 화두다. 델컴퓨터, IBM  등 세계굴지의 IT기업들은 이미 몇해전부터 그린IT라는 개념을 도입해, 저탄소 시대에 대비해왔다. 그동안 논의된 그린 IT 개념은 크게 IT장비 자체가 탄소를 적게 배출하도록 설계하는 방향과, 지구온난화 문제를 분석하거나 예측하는데 IT인프라와 지능을 활용하려는 방향으로 나뉜다.

 
그러나 그린 IT논의는 지금까지 논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거대 담론이다. IT분야에서 축적해온 지식과 지구촌에 구축한 IT인프라에 상상력을 보태어 인류가 지속가능한 사회에 진입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린IT의 화두를 '자전거'와 '인터넷'융합이라는 관점에서 상상력을 펼쳐보았다. 자전거는 인간이 발명한 이동수단중에서 인간 힘만으로 움직이는 몇 안되는 수단중의 하나다.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탄소제로 이동수단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전거는 녹색성장의 아이콘과 같다.

자전거의 그런 점에만 주목한다면, 그린 IT의 세계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1980년대 후반 PC를 접했을 때 흥분을, 자전거의 재발견에서 느끼는 것은 자전거와 인터넷의 유사성때문이다.

 
즉, 인터넷은 정보와 정보를 개체단위로 연결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일으켰다. 자전거는 개인과 개인을 개체 단위로 연결함으로써 이동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정보혁명의 폭발력은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소유할 수 있는 블로그와 같은 퍼스널 미디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동혁명은 누구나 저렴하게 소유할 수 있는 퍼스널 비히클 Personal Vehicle에 뿌리를 둘 것이다. 
 

인터넷이 미디어 산업을 바꾸고, 상거래 시스템을 바꾸고 정치구조마저 바꿨다면, 자전거는 도시 구조와 교통산업을 바꿔놓고 문화를 바꿔 놓을 것이다. 

감히 예측해본다면, 앞으로 자전거와 인터넷의 융합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다. 자전거에 GPS를 붙이고 RFID를 장착한 유바이트 u-Bike는 데모에 불과하다. 이를 테면 대한민국이 자전거로만 다닐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망이 촘촘하게 갖춰진다고 상상해보자. 자전거는 유무선네트워크을 필연적으로 필요로 할 것이고, 또 다양한 생활정보 Lifestyle contents와 연결될 것이다.
 
필자의 상상력이 자전거 장만으로 인한 흥분때문에 너무 나간 것일까?  인터넷에서 더 이상 흥분을 느끼지 못하는 시점에 자전거를 만났기 때문일까? 그 결과를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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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jai 2008.10.05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사장님 블로깅이 갈수록 철학적으로 변모하고 계시네요. ^^;

8월15일 광복절을 맞았습니다.

일제로부터 해방이 된 것을 기준으로 하면 63번째 광복절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기준으로 삼으면 건국 60년이 됩니다. 1919년 상해임시정부 수립을 기준으로 삼으면 89년째 됩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복잡다단함이 8.15에도 묻어 있습니다.

이승만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되는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에 무게를 두는 쪽은 건국 60년의 의미를 이 시기에 되새기고자 합니다.

이에 비해 이승만정부의 친일성, 반쪽 정부수립에 비판적인 쪽은 건국60년이라는 용어 자체에 반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임시정부 계승을 명문화한 대한민국 헌법을 들어 건국 89년이라며 건국 60년의 의미새김에 반론을 펴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국 자체에 대해 사회 분열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결국 조선의 역사가 일제에 의해 단절됐던 역사적 사실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나라 주권을 잃고 외세 지배를 받았고, 외세로부터 벗어난 것도 또 다른 외세에 의해서 이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민족의 근 현대사는 이런 저런 상처투성이가 됐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갈라섰고, 일제 청산이라는 무거운 역사적 짐을 지게됐습니다.

만약, 한민족이 일제를 겪지 않았거나, 우리의 힘으로 독립을 쟁취했다면 현재와 같은 심각한 사회 분열이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국인과 한국사회의 정체성을 세계사적 시각에서 자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한국인과 한국사회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표피적으로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한국인과 한국사회의 정체성을 자각하는 핵심 열쇠는 '제국주의'라는 키워드입니다.

인류의 역사시대에서 제국주의를 경험하지 않은 민족중에서 자기 말과 핏줄을 현대까지 유지하고 있는 민족은 한민족이 유일합니다.

이는 한민족이 세계사 무대에서 그만치 독특한 위치를 유지해왔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민족은 세계사 무대에서 중간규모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사대와 자주 노선에서 줄타기를 해왔습니다. 또 달리 표현하면 실용과 쇄국노선에서 줄타기를 해왔습니다.

중심세력에 적절히 굴복하고 실리를 챙기는 노선에 따르는 쪽은 실용주의로 분류됐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실용주의는 사대주의의 함정에 빠졌습니다.

한민족의 독립성과 자존심을 지키려는 쪽은 자주주의를 표방했습니다. 그러다가 쇄국이나 고립주의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8.15광복절을 맞아 한쪽에서는 건국60년 행사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백범 김구선생 묘역을 참배하는 등 각기 다른 행사로 의미를 새기는 현재의 모습은 이처럼 한국인과 한국사회의 세계사적 위치에 따른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자주와 사대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온 한민족의 오랜 뿌리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벌어진 모습을 너무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문제는 자주와 사대사이에서 지도자들이 외부에서 일어나는 거시적 흐름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고 내부 싸움에 매몰될 때 민중들만 늘 고통을 당해왔다는 것입니다.

임진왜란이 그렇고, 병자호란이 그랬습니다. 조선 후기의 혼란 역시 민중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겼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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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키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구글이 놀(knol.google.com)이라는 온라인 백과 사전 베타 서비스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 를 겨냥한 서비스입니다.

구글은 위키피디아와의 차별화를 위해 익명성 대신, 실명제를 채택했습니다. 아마추어 또는 프로페셔널 전문가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글을 쓰고, 또 선별적으로 공동 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지식경제부가 연구개발에 집단 지성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합니다. 집단지성을 활용하겠다는 것은 위키 방식을 채택하겠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 영풍문구에 갔더니 '위키매니지먼트'라는 책이 진열대 중앙에 전시돼 있었습니다. 카이스트 김성희교수와 김영한이라는 분이 함께 쓴 책입니다.

책을 대략 훓어 보니, 기업에서 한 두사람이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에서 탈피, 조직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또 외부 소스까지 활용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 방식을 기술하고 있었습니다. 위키디시전이라는 새로운 의사결정 개념과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위키매니지먼트 이론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국내외 최근 위키 관련 흐름은 모두 위키피디아 쇼크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대로 위키피디아는 2001년 처음 등장해 불과 2~3년 만에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위키피디아 등장이전 까지 세계 최고의 백과사전으로 군림하던 브리태니카를 단숨에 넘어서 버린 것입니다.

위키피디아 성장의 힘은 편집권 개방에 있습니다. 누구나 백과사전에 항목을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이 만든 항목에 들어가 첨가, 수정 등을 할 수 있도록 편집권을 개방한 것입니다.

위키피디아의 화려한 등장이전까지 위키는 소수 프로그래머사이에서 사용되던 테키 Techie지향적 웹 방식에 불과했습니다. 위키는 하와이어로 '빨리 빨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위키 고안자인 워드 커니행이 웹페이지를 특별한 기술없이 빨리 빨리 생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한 뒤, 이런 말을 붙인 것입니다.

이런 역사를 감안하면, 위키는 수단으로서 위키방식의 웹페이지 생성 방법과 그런 방식을 적용한 위키 응용분야로 구성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는 위키방식을 지식 협업에 잘 적용한 사례에 속합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빨리 빨리 웹페이지를 만들거나 수정할 수 있는 위키를 지식 협업이라는 창조적 영역에 응용함으로써, 대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저는 2006년 봄에 벤처캐피털리스트와 모바일 관련 벤처 사업가에게 "앞으로 블로그와 위키가 한국에서 뜰 것이다. 미리 투자를 해라"고 권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은 제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의 본질은 '따로 또 같이'입니다.

'따로'는 개인의 아이덴티티 identity와 관련된 것입니다. 인터넷이 개인을 빨아들이는 무시무시한 힘은 사이버공간이 현실 공간에서 제약을 받는 개인 아이덴티티를 실현해주기 때문입니다.

이 방향에서는 블로그가 정수입니다.

'같이'는 인간이 공동체성을 추구하는 본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인간은 이기적 행위를 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협업을 추구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습니다.

위키는 '같이' 사이버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수단을 제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커뮤니티 등 수많은 공동체 수단이 존재했지만, 위키가 유독 빛나는 이유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값싼 수단을 제공한 점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함께'를 추구하는 방향에서는 위키가 최고입니다.

최근 위키가 사회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인터넷에서 개체성을 추구하는 블로그 문화만으로 인간의 본성을 채워줄 수 없다는 점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는 진보를 상징합니다. 고발하고 감시하고, 인권을 보호하고 강자를 견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위키는 보수를 상징합니다. 공동체의 스토리를 쌓고, 이어주고 보존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속성을 구현하는 플랫폼입니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헌신이 밑거름을 이룹니다.

앞으로 위키를 꼭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의 위키 이슈를 계속 짚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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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랜만에 글을 올린다.

사는 것이 늘 이렇다. 일상사에 쫓기다 보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못하고 뭣 하나 제대로 오랫동안 해내기 어렵다. 블로그에 하루게 2~3개 포스트를 올리는 블로거들의 열정에 늘 놀란다. 사실 하루에 1개 글을 제대로 쓴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각설하고, 한강 이야기로 돌아가자.

오늘은 한강대교 북단 용산쪽을 탐험했다. 탐험이라기 보다 발을 살짝 디뎠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반포대교의 잠수교를 건너서 동작~용산까지 고수부지를 따라 걸었다. 평소에는 한강대교 인도교를 선택하는데, 오늘은 한강대교에서 용산으로 올라갔다.

이 코스를 선택한 이유는 한강대교 인도교 공사때문이다. 최근에 한강대교 인도교 공사가 시작되면서 노들섬에서 한강대교 남단까지 인도교를 막아놓고 있다. 북단에서 보면 왼쪽 인도교다. 따라서, 걸어서 한강대교를 건너려면 북단에서 노들섬까지 갔다가 노들섬에서 한강 고수부지쪽으로 다시 내려가서 노들섬 반대편 계단을 타고 인도교 반대편 쪽으로 올라와야 한다.

좀 복잡하다.

이런 사정을 감안, 오늘은 용산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노량진 역으로 가려고 시도한 것이다.

발상은 잔머리 굴리기에서 나왔는데, 막상 용산쪽으로 올라가니 새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축구에서 운동장을 넓게 쓰는 팀이 잘 하는 팀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 걸어서 다니다 보니 서울에서 활동 폭을 점점 넓혀가는 느낌이다.

버스나 자동차를 타고 용산을 지나칠 때와 걸어서 용산을 지나칠 때 느낌이 전혀 다르다. 걸어서 용산을 보니 건물 등 거리 모습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오늘의 소득은 한강대교 북쪽 용산을 재발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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