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Storytelling News -페이퍼 웍스 기법으로 이동통신 요금제도를 풀이하다
LG텔레콤의 최대 고민은 3위 사업체라는 점에 있습니다. 이통통신 산업은 시장 점유율이 한번 결정되면 거의 그대로 판이 유지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판이 바뀌는 경우는 기술 혁신이 도입될 때가 유일합니다.
이른바 3세대 이동통신은 고속데이터 통신을 기본으로 하는 신규서비스입니다. 이 시장을 2위 사업자인 KTF가 지난해 쇼(Show) 라는 브랜드로 치고 나왔습니다. 3G플러스라는 브랜드로 엉거추춤 '쇼'를 바라보았던 SK텔레콤이 올해 T라는 브랜드를 들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생각되로 되고'송이 길거리와 TV화면을 도배하고 있을 정도로 1위 업체의 반격이 거셉니다.
3위업체 LG 텔레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형국입니다. LG텔레콤은 인터넷 풀 브라우징을 강조한 OZ라는 브랜드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서비스 홍보의 최대 약점은 복잡한 서비스 구조를 전달해야 하는 점입니다. 이동통신 서비스 구조가 복잡한 것은 계약조건에 따라 요금이 천차 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얼마동안 계약을 하느냐, 번호이동이냐, 기기 변경이냐 등에 따라 요금 체계가 다른데, 요즘, 가족 요금제 등이 도입되면서 서비스 체계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소비자들이 소비자보호원 등에 자주 이의를 제기하는 서비스 분야도 이동통신분야입니다. 약관을 제대로 읽지 않으면 실제 요금이 어떻게 매겨지는지를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LG 텔레콤은 OZ의 무한 자유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비주얼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했습니다.
특히, 목소리, 종이, 펜, 손 등으로만 스토리를 풀이하는 페이퍼 웍스 기법을 도입했습니다. 페이퍼 웍스 기법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스타와 화려한 영상을 배제함으로써 메시지(정보)전달에 최대한 집중. 이유는 웹에서 영상클립을 이용하는 사람의 특성은 정보를 찾기 위해 두뇌를 켜기 때문입니다.( turn brain on)
이와 반대되는 현상은 TV 등을 통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는 사람은 두뇌를 꺼는 습성이 있습니다.(Turn brain off)
둘째, 정보를 빠르게 이야기 구조로써 풀이함으로써, 정보 이용자의 집중도를 높임.
셋째, 친구가 옆에서 풀이해주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임.
넷째, 소리와 손동작, 간단한 추임새를 통해 정보에 위트를 가함으로써 스토리의 묘미를 살림.
페이퍼 웍스기법의 장점은 위와 같습니다. 일반 광고와 한번 비교해보십시오.
분명한 차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광고는 스타를 통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거나, 제품의 특성중 일부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정보 전달보다 이미지 전달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지요.
이런 기법은 복잡한 서비스를 설명하거나, 제품의 특성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제작비도 억대를 넘습니다. 무엇보다 광고의 스토리텔링 구조는 페이퍼 웍스에 비해 취약합니다. 30초에 모든 것을 걸다 보니 이야기 구조를 제대로 구현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21세기는 스토리텔링의 시대입니다. 특히 비주얼 콘텐츠를 통해 기업의 다양한 측면을 스토리로 들려줘야 소비자가 좋아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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