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돈 탭스콧의 위키노믹스 Wikinomics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탭스콧이 최근 펴낸 'Grown Up Digital'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위키노믹스를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탭스콧은 신간에서 넷 세대 Net Generation의 특징 8가지를 들면서 협업 Collaboration을 포함시켰습니다.
<Grown Up Digital 서평 보기>

위키노믹스의 핵심 주제 역시 대규모 협업 Mass Collaboration 입니다. 탭스콧은 이처럼 협업이라는 주제를 줄기차게 파고 있습니다. 협업 예찬론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탭스콧은 대규모 협업에 익숙한 N세대가 세상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더 거세게 세상을 변혁시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N 세대를 가르켜 "최초의 글로벌 세대'라고 칭송합니다.

그동안 저는 한국의 위키 문화 정착을 위해 나름대로 고심해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위키가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박사 같은 분도 위키가 한국 사람에게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위키문화가 한국과 맞지 않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논거는 대체로, 한국 사람들은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사이버 문화에는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보상은 이를테면 댓글, 별점, 트래백과 같은 반응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보상을 달리 표현하면 인기도와 같은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다음의 아고라와 같은 토론방이 활발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 역시 인기도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판도라TV 초창기 마케팅본부장을 맡았던 황승익이라는 분은 '나대니즘'이 한국 사이버 문화의 핵심이라고 주장을 했었습니다. '나대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 네티즌들의 습성이 UCC 문화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기 이 개념을 쓴 것입니다.

안철수 박사와 황승익씨의 주장은 일면 한국 사이버 문화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이버 문화때문에 위키 문화가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탭스콧의 N  세대론에 따르면 한국의 젊은 네티즌들도 글로벌 N 세대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협업에 익숙하고, 재미를 추구하고, 이슈가 터지면 스스로 조사하여 진위 여부를 밝혀내고, 어떤 것이든지 자신에게 맞게 커스터마이징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N 세대가 유독 협업문화에는 약할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국의 N세대가 협업 문화에 약한 것은 위키가 잘난 체하기를 좋아하는 한국의 네티즌 문화에 맞는 인기 측정 수단을 장착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협업의 경험이 적기 때문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재미없고 심심한 위키의 방식이 협업 문화를 취약하게 만드는 인과 관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관 관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위키 문화를 취약하게 만든 것은 실제 또는 사이버 공간에서 협업을 제대로 해본 경험이 적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협업이라는 근육을 제대로 단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표현합니다.

사이버 공간에서 또는 블로고스피어에서 트랙백을 주고 받고, 서로 댓글을 남기며 사이버 여론을 형성하는 것을 협업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여론 형성과정에 가깝습니다.

탭스콧은 대규모 협업에 대해 자체 조직화된 대중이 동등계층 생산 peer production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위키는 협업과 참여를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의 은유라고 말합니다. 위키가 협업의 모든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동등계층 생산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블로그는 누군가를 고발하고, 무엇을 비판하는 의견의 세계를 생성해냅니다. 그러나 창의적인 생산물을 잉태하지는 못합니다.

현재의 블로그문화는 결국 한계에 봉착할 것입니다. 블로그만으로는 협업에 대한 갈증을 채울 수 없습니다.

우리는 '따로' 그리고 '같이'해야만 인간으로서 인간다움을 채울 수 있습니다.

블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최고의 수준에서 구현해주는 '따로' 미디어입니다.

이에 비해 위키는 '같이'할 수 있고, '같이'해야만 하는 공동체 미디어입니다. 이런 미디어를 연예 스타 인기도를 매기듯이 인기 시스템을 도입하여 활성화시킬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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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승익 2009.04.08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화문에 복귀하셨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나대니즘... 정말 쑥스러운 단어입니다...
    링크타고 돌아다니다 제이름을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지금은 Ptv를 나와 회선업체에서 회선팔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컴퓨팅으로 포장해서요...
    어린후배의 과오는 용서해 주시고 넓은마음으로 포용해 주셨으면...

웹2.0 바람이 사그러들어가고 있는 것인가?

올해 중반이후 웹2.0관련 화제거리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인터넷의 본고장인 미국의 사정도 비슷한 듯하다. 한 때 화제를 몰고 다녔던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슬라이드닷컴 등도 사정이 고만고만한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의 문화의 정수는 블로그와 위키라는 생각을 늘 지니고 있다. 다른 글에서 위키를 언급하면서 표현했듯이 '따로'는 블로그가 '같이'는 위키가 인터넷 문화를 상징하고 있다.

올 여름 문턱에서 위키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위키로 새로운 웹2.0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위키 엔진을 만들고, 위키에 콘텐츠를 입히고, 위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위키에 미친 채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본인이 생각해도 '미친 것'이 분명했다. 입만 열면 위키에서 시작해 위키로 마무리했다. 주변 사람들이 나처럼 위키를 24시간 생각하지 않으면 화가 날 정도였다. 같이 미쳐주기를 원한 것이다.

위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득한 절망을 느낀 적도 많다. 한 두번이 아니다.

절망의 뿌리는 대부분 위키에 대한 상식적 편견에 있다.

상식적 편견을 두 갈래로 쫙 갈린다. 첫 째는 '한국에서 위키가 안된다.' 는 입장이다. 위키피디아를 좀 아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이다.

위키가 자발적이며 자율적인 시민들이 지식기부를 잘 할 때 작동하는 웹문화라는 것이다.

한국처럼 거세고, 거칠고, 한 곳으로 몰려다니는 문화에서 진지하고 자율적인 웹 문화가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다른 입장은 한국에서의 위키플랫폼은 '개판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주로 신문에서 보도한 위키피디아 관련 반달리즘(vandalism) 으로 인한 인식이다.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에 대한 악의적 표현 등 부작용에 대한 것이다.

이런 쪽 사람들은 위키를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이며, 사이버 문화 자체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지니고 있다.

위키가 한국에서 잘 안될 것이라는 입장이나 개판이 될 것이라는 입장은 이율배반적인 듯하면서도 동일한 시각의 다른 버전이다.

위키에 대한 편견과 싸우면서 한국사회와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자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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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굿글 2008.09.30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달리즘도 반달리즘이지만, 위키의 필요성과 물리적(설치와 문법), 정서적(정보공유에 대한 이해) 진입 장벽을 해소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위키백과를 제외하면 아직 국내에서 위키의 성공적인 정착 사례가 극히 적은 것 또한 장애 요소 중 하나네요. 하긴 저희 회사에서도 실패했으니 ... ^^;

    진행하시는 위키 프로젝트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좋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최근 위키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구글이 놀(knol.google.com)이라는 온라인 백과 사전 베타 서비스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 를 겨냥한 서비스입니다.

구글은 위키피디아와의 차별화를 위해 익명성 대신, 실명제를 채택했습니다. 아마추어 또는 프로페셔널 전문가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글을 쓰고, 또 선별적으로 공동 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지식경제부가 연구개발에 집단 지성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합니다. 집단지성을 활용하겠다는 것은 위키 방식을 채택하겠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 영풍문구에 갔더니 '위키매니지먼트'라는 책이 진열대 중앙에 전시돼 있었습니다. 카이스트 김성희교수와 김영한이라는 분이 함께 쓴 책입니다.

책을 대략 훓어 보니, 기업에서 한 두사람이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에서 탈피, 조직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또 외부 소스까지 활용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 방식을 기술하고 있었습니다. 위키디시전이라는 새로운 의사결정 개념과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위키매니지먼트 이론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국내외 최근 위키 관련 흐름은 모두 위키피디아 쇼크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대로 위키피디아는 2001년 처음 등장해 불과 2~3년 만에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위키피디아 등장이전 까지 세계 최고의 백과사전으로 군림하던 브리태니카를 단숨에 넘어서 버린 것입니다.

위키피디아 성장의 힘은 편집권 개방에 있습니다. 누구나 백과사전에 항목을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이 만든 항목에 들어가 첨가, 수정 등을 할 수 있도록 편집권을 개방한 것입니다.

위키피디아의 화려한 등장이전까지 위키는 소수 프로그래머사이에서 사용되던 테키 Techie지향적 웹 방식에 불과했습니다. 위키는 하와이어로 '빨리 빨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위키 고안자인 워드 커니행이 웹페이지를 특별한 기술없이 빨리 빨리 생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한 뒤, 이런 말을 붙인 것입니다.

이런 역사를 감안하면, 위키는 수단으로서 위키방식의 웹페이지 생성 방법과 그런 방식을 적용한 위키 응용분야로 구성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는 위키방식을 지식 협업에 잘 적용한 사례에 속합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빨리 빨리 웹페이지를 만들거나 수정할 수 있는 위키를 지식 협업이라는 창조적 영역에 응용함으로써, 대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저는 2006년 봄에 벤처캐피털리스트와 모바일 관련 벤처 사업가에게 "앞으로 블로그와 위키가 한국에서 뜰 것이다. 미리 투자를 해라"고 권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은 제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의 본질은 '따로 또 같이'입니다.

'따로'는 개인의 아이덴티티 identity와 관련된 것입니다. 인터넷이 개인을 빨아들이는 무시무시한 힘은 사이버공간이 현실 공간에서 제약을 받는 개인 아이덴티티를 실현해주기 때문입니다.

이 방향에서는 블로그가 정수입니다.

'같이'는 인간이 공동체성을 추구하는 본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인간은 이기적 행위를 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협업을 추구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습니다.

위키는 '같이' 사이버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수단을 제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커뮤니티 등 수많은 공동체 수단이 존재했지만, 위키가 유독 빛나는 이유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값싼 수단을 제공한 점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함께'를 추구하는 방향에서는 위키가 최고입니다.

최근 위키가 사회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인터넷에서 개체성을 추구하는 블로그 문화만으로 인간의 본성을 채워줄 수 없다는 점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는 진보를 상징합니다. 고발하고 감시하고, 인권을 보호하고 강자를 견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위키는 보수를 상징합니다. 공동체의 스토리를 쌓고, 이어주고 보존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속성을 구현하는 플랫폼입니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헌신이 밑거름을 이룹니다.

앞으로 위키를 꼭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의 위키 이슈를 계속 짚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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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검색관련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전자신문사와 검색엔진마스터가 공동으로 주최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검색관련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검색데이 행사는 관련 종사자들 사이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우선, 기업들이 홍보 마케팅 등 기업의 주요 활동에서 검색이슈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Small & Medium 사이즈 업체들과 대기업의 실무선에서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이슈를 인식했다면, 최근 들어 대기업의 중간관리자급까지 SEO이슈를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구글 코리아가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검색 키워드 사업을 시작하면서 업체들간 경쟁도 관심 대목중의 하나입니다.

네이버가 검색 쿼리 점유율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이 추격전에 나섰고,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이 코리아 지사를 세워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검색업체들의 전략은 명확한 듯합니다. 검색 쿼리에 맞춰 키워드 광고를 파는 비즈니스 모델이 확실히 자리를 잡았으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면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이 그런 전략을 확실하게 세운 듯합니다. 올해 들어 복잡한 다른 이슈를 제쳐두고, 검색 쿼리 증대에 올인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카페 검색을 강화하는 전략이 그런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야후, 엠파스 등은 이런 흐름에 한 발 뒤처져 있는데 선두주자와의 격차를 어떻게 좁히려고 할지 궁금합니다.

셋째, 멀티미디어 검색, 시맨틱 방식검색, 블로그 검색 등 니치 또는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움직임이 올해 들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사진 얼굴인식 기술을 선보인 올라웍스는 멀티미디어 검색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블로그 검색엔진을 선보인 온네트는 새로운 콘텐츠 생성과 유통 플랫폼으로 떠 오른 블로그 시장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맨틱스는 는 시멘틱 웹이라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온톨로지를 구현한 차세대 검색엔진 기술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검색 시장의 성장은 온라인 광고시장의 성장과 직결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검색 동향에 촉각을 세우는 것은 큰 돈이 움직이는 주류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검색 시장으로 구축되고 있는 광고 시장의 진짜 작동원리에 대한 인식은 허약한 점입니다.

즉, Attention Economics의 변화가 진짜 숨은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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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혹시 경향하우징페어라는 건축자재 전문 전시회를 아십니까? 21세기 들어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점증해왔습니다.

경향하우징페어는 국내 최대 건자재 전시회로서 올해 23회째를 맞았습니다. 전시회는 지난 2월 22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저는 1999년 컴덱스를 시작해 각종 전시행사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IT분야에서는 10년동안 전시회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 경험탓인지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남다릅니다.

세계적 규모의 전시회는 생각만해도 흥분됩니다. 전시회는 우선 한 장소에서 궁금한 것들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 해 해당 분야 산업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료를 모으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같은 전시회를 매년 다니다보면 산업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전시회가 끝난 뒤 체계적인 정보를 찾을 수 없는 점이었습니다. 업체마다 수 억원에서 수 십억원을 전시회에 투자합니다. 첨단 제품을 화려한 인테리어로 치장하고 도우미를 동원해 관람객 시선을 모으는데 돈을 아낌없이 쏟아 붓는 것입니다.

그러나, 1주일 남짓한 행사가 끝나면 화려한 무대를 사라집니다. 관람객의 머리속에서는 몇장의 사진으로 밖에 남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끝에 이번 경향하우징페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온라인 전시를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마침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이상네트웍스에서 경향하우징페어를 경향신문사로부터 인수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전시사업에 나섰습니다.

태그스토리가 비주얼 콘텐트 플랫폼 Visual Content Platform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시회에 적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진 것입니다.

우선, 경향하우징페어 온라인 메타사이트(online.khfair.com)에 오시면 2008 경향하우징페어 참가 업체들의 온라인 부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부스를 보시면, '별 것 아니네...'하는 생각을 가지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겉으로 보면 별것이 아닙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블로그에 포토슬라이드를 결합하는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온라인 전시와 달리, 철저히 웹2.0정신을 지향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부스라는 개념에 과감하게 블로그를 채택했습니다. 블로그는 일종의 CMS Content Management System입니다. 매우 훌륭한 CMS입니다.

온라인 부스라는 단위에 블로그를 채택한 것은 개방과 공유에 블로그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플래시 플레이어에서 돌아가는 포토 슬라이드와 비디오를 전시 제품 카타로그에 적용했습니다. 이 전략 역시 개방과 공유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즉, 전시 카타로그를 누구나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에 퍼가서 매쉬업 Mash up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전시라는 개념은 공간에 갇혀 있습니다. 전시장에 가야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그 전시물을 밖으로 유출할 수도 없습니다.

태그스토리의 온라인 전시에 대한 도전은 바로 위와 같이 간편성Simplicity 과 개방성 Openness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전에 다른 포스트에서 올해 블로그가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블로그의 폭발력은 강력한 CMS와 개방성과 유연성에서 나옵니다. 블로그를 개인 다이어리나 미디어로만 보는 것은 블로그의 진짜 가치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블로그를 온라인 전시 부스라는 개념으로 활용하려는 것은 블로그의 잠재 가치를 발현하려는 본격적인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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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렸던 'Future Camp 2008'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인터넷 업계 관련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올해 한 해를 전망하는 자리여서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다음 윤석찬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자리여서 더욱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전종홍님을 비롯하여 발표자들이 준비해오신 내용도 좋았습니다. 특히 패널토론도 어떤 행사보다 깊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쉬움은 많이 남았습니다.

퓨처 캠프에서 어떤 인사이트 insight를 얻을 수 있었나?

우리는 한국 인터넷 산업의 미래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나?

개인적 관점에서 퓨처캠프에 나타난 담론을 중심으로 올 한 해 한국 인터넷 산업에 대한 견해를 전합니다.

1.혁신 Innovation이 보이지 않는다.

컴퓨팅과 네트워킹을 기본 축으로 발전해온 인터넷 산업의 성장 동력은 쉼 없는 혁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3~4년 동안 혁신이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웹2.0과 UCC가 새로운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동력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혁신의 씨앗을 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까지 인터넷관련 행사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했던 동영상 관련 논의자리가 사라졌습니다.

2.새로운 인재가 보이지 않는다.

혁신의 쇠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재 유입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미국 실리콘 밸리의 경쟁력은 지속적인 인재의 유입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젊은이들은 누구나 실리콘 밸리를 꿈꿉니다. 미국에서도 동부, 중부의 도전적인 젊은이들은 실리콘 밸리로 달려갑니다.

어디 미국뿐입니까? 중국, 대만, 러시아,이스라엘,에스토니아,인도,파키스탄,이란 등 세계 각지에서 아이디어와 열정을 지닌 두뇌들이 실리콘 밸리 문을 두드립니다.

최근 미국 인터넷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실리콘 밸리 밖에서 성장한 사람들입니다.

애석하게도, 한국의 인터넷 산업이 새로운 인재를 지속적으로 흡입하는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두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불가능하다면, 해외에서라도 새로운 인재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3.스피드가 둔화되고 있다.

세계 산업 체제속에서 한국의 최대 강점은 스피드였습니다. 더 좁혀서 표현하면 중심지의 새로운 혁신을 재빨리 베끼는 스피드입니다. 특히 산업 분업체계가 변화하는 시점에서 한국의 스피드는 최고의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넷 산업에서도 베끼는 스피드는 한국을 IT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원동력이었습니다.

ADSL를 재빨리 받아들여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만들어냈고, 야후, 핫메일,이베이를 재빨리 베껴 한국 인터넷 산업을 이만한 규모로 키워냈습니다.

스피드로 일궈낸 업적은 한국의 위상을 올려놓는 동시에 부담도 지웠습니다.

글로벌해야 한다는 부담입니다. 한국의 대표기업들이 글로벌 부담을 안으면서 베끼는 스피드가 둔화됐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입니다. 심지어, 거대국가와 기업들이 느리게 움직이는 가운데 '우리가 더 낫다'라는 자부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이야기들은 암울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한국 인터넷 산업 생태계가 현재 구조속에서 5년정도 더 지속되면 매우 재미없는 전통 산업 반열에 오를 것입니다.

강자와 약자 구도가 굳어져 30년 이상 지속될 것입니다.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1.새로운 혁신은 변방에서 나온다.

세계 제국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언제나 새로운 제국 권력은 변방에서 나왔습니다. 몽골제국은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에서 탄생했습니다. 청나라 역시 만주 허허벌판에서 일어났습니다. 서양 역사에서도 같은 패턴이 관찰됩니다. 로마는 그리스 문화의 변방이었고, 게르만족은 로마 문명의 변방이었습니다.

한국 인터넷 산업의 중심지에서 꿀과 기름이 넘치고 변방에서 황량한 바람 소리만 들리는 것은 새로운 혁신의 기운이 무르익어가는 징조라고 보고 싶습니다.

2.절박한 욕구를 읽자.

산업에서 새로운 혁신은 시장의 절박한 요구에서 나옵니다. 변화에 대한 강렬한 요구가 바로 변방의 도전자에게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시장은 현재 인터넷 산업의 구조에 만족하고 있습니까?

시장은 어떤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까?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혁신을 성공의 반열에 올릴 수 있습니다.

3.대의 大義는 소리 小利의 집합이다.

중앙 권력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소수 부족들이 일단 단결해야 합니다. 소수 부족들의 이해관계를 잘 엮여 단일 전선에 집결시켜야 합니다. 대의 명분은 고상한 가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개별 주체들의 작은 이해관계를 잘 조직함으로써 실현이 가능합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신생 인터넷 기업들은 대의 명분만 외치면서 대형 포털들에게 가치를 강요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웹2.0을 표방하고 있는 신생 인터넷 기업들은 일단 작은 이해관계부터 서로 잘 엮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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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8일. 17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 센터에서 IT기자클럽과 블로터닷넷 주최로 '블로그 미디어 포럼'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 한 해 동안 블로그 관련 행사가 많이 열렸습니다. 그중에서 블로거들끼리 모여 블로그 문화를 토론하는 행사와 비즈니스와 블로그의 접목을 다루는 행사가 많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블로그와 미디어와의 접목을 비롯해 기존 전통미디어의 블로그에 대한 대응, 블로그의 전통 미디어에 대한 시선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을 통해 드러난 이슈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1.대화와 소통 문제

이 주제는 전통 미디어 관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넷 보편화 이전까지 뉴스 제작과 배포 구조를 지배했던 전통 미디어들이 블로그 문화의 확산에 충격을 받고 '대화'와 '소통'을 뉴스 제작과 유통과정에서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전통미디어들이 2002년 대선이후 기자블로그를 자사 사이트에 개설해 독자들과 새로운 소통을 시도했습니다. 김익현 아이뉴스 24 대기자는 이런 현상을 언론의 뿌리인 '커피하우스 coffee house' 의 대화 기능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최진순 한국경제미디어 연구소 기자는 현재 전통미디어 뉴스룸 구조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충분히 수용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일선 기자들의 경우 지면 중심의 제작 환경에 얽매여 블로그와 같은 소통 미디어에 투자를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2.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

플로어에 참석한 블로거들은 블로그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게이트 키핑에 자유로운 점을 들었습니다. 즉, 기존 언론들이 자본과 광고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사람들의 생각과 관심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에 대한 이런 시각은 PC통신 시절부터 네티즌들의 상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듯합니다.

블로거들의 기존 언론에 대한 개인 체험이 강력한 신념체계로 발전하고 있는 듯합니다.

3.기사/사진 등 언론사 생산 콘텐츠 공유 문제

김익현 대기자는 대형 포털에서 흔히 나타나는 기사의 '펌'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그는 블로그의 본질중 '링크'가 갖는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기사나 본래 포스트를 인용할 때 링크로 연결하여 본래 저작권자에게 트래픽을 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참석 블로거들은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콘텐츠의 자유로운 공유가 블로고스피어의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4.블로거의 프로페셔널 저널리스트의 경계

블로거중 일부는 전업 블로거를 선언한 분이 있습니다. 저널리스트중에서는 전통미디어 문을 나서서 네이버 등에 둥지를 틀고 블로그 기반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패널토론에서 파워 블로거들에게 전업 블로거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 블로거는 "전업 블로거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런 점에 대한 자세한 이유는 청취하지 못했습니다.

프로 저널리스트에 대해 일정 보상을 얻을 수 있다면 블로그 기반 독립 저널리스트를 꾀할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백재현 IT기자클럽 회장은 "블로그를 통해 독립 저널리즘을 추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블로그와 저널리즘의 경계 문제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블로거가 전업 블로거를 추구할 경우, 보상과 책임, 사회적 책무 등을 고심해야 합니다. 또 블로거가 순수 아마추어리즘을 벗어날 경우 블로고스피어에서 도덕적 권위를 잃어 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블로거는 "제품 리뷰 블로그를 보다 보면 업체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리뷰를 많이 발견하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널리스트가 블로거 기반 독립 저널리즘을 추구할 경우, 정보 접근 등에서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저널리스트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고심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취재 환경에서는 기자회견 초청, 보도자료 배포 등 여러 측면에서 프리랜서 스타일 저널리스트가 언론사소속 저널리스트에 비해 불리합니다. 일부 블로거들은 기업이나 정부에서 동등한 정보 접근성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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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의홍 2007.12.21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 대표님 반갑습니다. "블로그미디어포럼"은 유용한 자리였습니다.
    1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열려서 1인미디어의 현안과 과제를 기성언론과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소프트뱅크미디어랩 류한석 소장께서 싸이월드의 침체와 블로그의 네이버 이탈 조짐에 대한 글을포스팅했습니다.

싸이월드는 스스로 네이밍했듯이 '한국형 블로그'문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형식은 다이어리, 사진 등 개인 콘텐츠 관리 플랫폼을 띠고 있고, 실제 사용은 소셜 네트워킹에 가깝습니다.

싸이월드 미니 홈피의 이런 구성은 2000년대 초중반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잠재적 수요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성장 요인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이후 미니홈피의 성장세는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개방을 요구하는 디지털 키드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중반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는 싸이월드 미니 홈피에 만족하지 못하는 수요층을 흡수하면서 성장세를 구가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 역시 블로그의 보편적 흐름과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블로그 성장의 근간이 되는 개방성 측면에서 블로그 본류 흐름에 반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조속에서 2007년에 들어서서 블로그의 개방성을 충실하게 추구하는 블로그 플랫폼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블로그 글쓰기 문화가 한국 사이버 세계에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티스토리의 성장이 그런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한국에서 개방형 블로그 문화가 꽃을 피우게 되면 미디어 산업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까요? 저널리즘과 저널리스트에게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미디어 산업과 저널리즘 측면에서 개방형 블로그 기반의 확충은 혁명적인 변화로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IT기자 클럽(회장 백재현)은 12월 18일 프레스센터에서 '블로그 미디어 포럼'을 갖고 블로그가 미디어에 미칠 영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합니다.

주제발표는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공력을 쌓아온 최진순 중앙대 겸임교수, 김익현 아이뉴스24 대기자, 김상범 블로터닷넷 대표 등이 맡았습니다.

이 분들은 대부분 전통 미디어 출신들로서, 일찌감치 디지털 미디어의 성장을 예견하고 온라인 저널리즘을 연구하거나 실험해온 분들입니다.

18일 포럼에서 어떤 담론들이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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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3일 한국 마이크로 소프트사 회의실에서 비즈니스 블로그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행사를 마련한 TNC측에 따르면 참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참가 인원이 미리 확보한 좌석을 훨씬 넘어섰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블로그 관련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또, 정부와 기업에서 블로그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 테면 문화관광부에서 블로그 관련 모임인 비즈니스 블로그 얼라이언스(BBA) 멤버들을 초빙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문광부가 블로그 관련 산업 육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대기업들은 내부에서 블로그 관련 TFT를 꾸려, 기초 조사에서부터 활용 방안 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블로그를 기업에 접목하는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블로그 세미가가 성황을 이룬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위에 소개한 행사들이 주로 비즈니스와 블로그의 접목에 관한 것이라면, 오는 12월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2007 블로그 미디어 포럼은 블로그와 미디어의 접점을 다룰 예정입니다.

블로그 기반 미디어를 표방하는 블로터닷넷과 사단법인 한국IT기자클럽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주제 발표는 그동안 블로그 등 온라인 저널리즘을 집중적으로 다뤄온 최진순 기자, 김익현기자 등이 맡았다고 합니다.

예상컨데, 이날 참석자들은 블로그가 대변하는 소셜 미디어 Social Media가 기존 매스 미디어 Mass Media중심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미디어 산업을 재편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것입니다.

미디어 산업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요원의 불길 처럼 번지고 있는 블로그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관점에서는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인터넷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2005년 무렵부터 블로그가 사회적 주요 커뮤니케이션 환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터넷 산업 측면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일본은 웹2.0 이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는 한국 환경보다 훨씬 좋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이런 현상이 전개된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작용했겠지만, 한국의 인터넷 미디어가 포털 뉴스와 포털이 제공하는 한국형 블로그 중심으로 전개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한국형 블로그가 개인 미디어로서 독립성을 갖지 못하고 포털의 뉴스 데이터베이스 구조에 종속되는 바람에 정보의 생산과 공유장이 되지 못하고 포털이 제공하는 뉴스 소비처로서 역할에 묶였습니다.

(이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는 차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측면을 감안하여 2008년 블로그 관련 흐름을 전망해보면,

우선, 개방형, 독립형 블로그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탈 포털적인 블로그 문화와 산업이 꽃을 피울 것이다 라는 낙관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반대로 대형 포털들이 블로그 흡수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면서 결국에는 대형 포털들이 블로그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방형 독립형 블로그가 큰 흐름을 만들어내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블로그 산업과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세계 인터넷의 대세가 서비스 개방과 유연한 결합으로 가고 있습니다. Open API는 이미 구문입니다. www.widgetbox.com www.springwidget.com 등을 방문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들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둘째, 블로그가 단순한 개인 콘텐츠 관리 툴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입니다.

미디어에서 블로그를 수용하면 그 자체가 인터넷 미디어가 됩니다. 쇼핑몰에서 수용하면 쇼핑몰이 되고, 전시회사가 수용하면 온라인 전시관이 됩니다.

블로그는 이미 개인 인터넷 다이어리 성격에서 벗어났습니다.

셋째, 블로그의 수용력과 개방성을 포털이 주도하는 벽돌공장과 같은 블로그가 따라 잡지 못할 것입니다.

블로그의 맛을 맛 본 디지털 네이티브 Digital Native는 개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포털의 가입형 블로그보다 진화가 가능한 독립형, 개방형 블로그를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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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날 2007.12.14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장님, 오늘 행사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태그스토리의 분들이 영상을 촬영해 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역시 영상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늘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등록하신 분들은 한 분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셨고, 부산 등 지방에서 올라오셨다며 현장 등록을 감행하신 분도 .. 18일 행사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그 날 행사에 오신다면 그 때 다시 인사드릴게요.

쥬니캡님의 블로그 포스트 새로운 PR 서비스(PR 2.0)를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 회사들 소개를 읽었습니다.

이 포스트는 국내에서 웹2.0기반 새로운 홍보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현황을 잘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쥬니캡님의 포스트에 언급된 회사는 PCG를 비롯해 미디컴, 에델만 코리아, 태그스토리,미디어유 등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최초'라는 표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대체로 PR2.0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업체들이 '최초'라는 단어를 통해 개척자로서 자부심을 나타내려는 듯합니다.

이중 미디컴은 VPR서비스를 런칭하면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최초'를 강조하는 홍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미디컴에서는 VPR을 Video Content PR이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홍보 내용은 텍스트 중심 보도자료에서 탈피해 비디오를 보도자료 배포에 활용하자는 것으로 채워져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최초'를 강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포스트에서 '국내 최초'라는 홍보 문구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려보고자 합니다.

우선, VPR의 뿌리를 찾아가면 VNR이라는 서비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본래 미국에서 기업, 연구소,정부 등에서 자체 홍보 메시지를 동영상뉴스 형태로 제작하여 방송사에 비디오 테이프를 배포하는 형태로 전개됐습니다.

VNR은 1990년대 미국 방송 산업의 확대와 함께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자체 인력으로 다양한 뉴스를 커버하기 어려운 구조속에서, 방송사들은 홍보 주체들이 제공하는 비디오 소스를 활용하여 뉴스를 방송하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VNR이 홍보대행사나 프로덕션 고용 인력이 마치 방송 기자처럼 리포터하는 형식을 많이 취했기 때문에 미디어 윤리 시비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연극배우를 훈련시켜 인터뷰를 연출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태그스토리의 뿌리는 2006년 1월에 설립된 엠군 입니다. 태그스토리는 엠군안에서 2006년 10월쯤 탄생하여 2006년 12월 1일 정식으로 분리됐습니다.

태그스토리 TFT팀이 가장 먼저 착안한 서비스는 동영상 삽입 온라인 뉴스 VEN (Video Embedded News) 입니다. 언론사의 닷컴 사이트에서 '기사+사진' 형태로 된 기사를 '기사+비디오'로 바꾸는 서비스였습니다.

이에 따라 태그스토리는 조선닷컴, 고뉴스, 노컷뉴스 등을 시작으로 각 언론사에 VEN서비스를 제안하여 국내에 비디오가 삽입된 뉴스 매쉬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VEN의 가능성을 확인한 태그스토리는 2006년 11월무렵 VNR이 오프라인 방송시절에 각광받다가 온라인 미디어 시대에 들어서 쇠퇴하고 있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이에 VEN에 기반한 VPR서비스를 고안했습니다.

'아, 홍보주체들이 뉴스 매쉬업 mashup이 가능한 온라인 비디오 홍보자료를 내면 언론사들이 관련 기사에 붙여 VEN을 생산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VNR의 온라인화에 착안한 것입니다. 특히 태그스토리는 처음부터 B2B 플랫폼에 주력했기 때문에 보도자료의 유통경로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테면 방송테이프를 뿌리면 보도효과를 수동으로 측정해야 하지만, 온라인 비디오 클립으로 뿌리면 언론사 닷컴, 포털 뉴스코너,블로그, 카페 등 확산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여 보도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태그스토리는 기업체와 언론사와 함께 2007년 2월 무렵부터 VPR 데모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주로 기업이 배포한 사진 보도자료를 구해서 포토슬라이드 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2007년 3월부터는 자동차업체, 휴대폰업체, 화장품 업체 등 홍보 주체를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펼쳤습니다.

<태그스토리의 VPR서비스 소개 글>

이런 노력끝에 2007년 11월 현재 현대자동차, LG전자, 현대카드,KT,KTF,이지함화장품 등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저희 VPR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VPR서비스를 국내에 전개하면서 해외 사례도 찾아보았습니다.

해외에서는 www.thenewsmarket.comwww.mediaseed.com 이 VNR의 온라인 버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비디오 테이프를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형식으로 배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퍼가기를 일부 허용하여 뉴스 매쉬업의 길을 열어놓기도 했습니다.

VPR 서비스에서 '최초가 누구인가?'를 굳이 따지자면 VNR서비스를 맨 처음 도입한 미국 업체가 될 것입니다. Video Press Release이든 Video Content PR이든 그 뿌리는 VNR이니까요.

VNR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난 회사는 Medialink입니다. 나스닥에 상장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7월 www.mediaseed.com 이라는 VNR 온라인 배포 시스템을 새로 런칭했습니다.

다른 글에서 주장했듯이 저는 2008년 PR2,0이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봅니다. 또 PR2.0 흐름은 홍보와 마케팅간 벽을 없애고, 광고와 홍보의 경계를 지우면서 큰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PR2.0 서비스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한편으로는 협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기본적인 상도의를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소수 포털이 주도하는 인터넷산업계에서 PR2.0이란 혁신을 완성하기 위해 우호적 협업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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