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맨잡기/중2로 산다는 것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6.03 제가 보기에는 미친 교육같은데... (2)
  2. 2009.06.03 우리들의 부모님들은 먹고 살기 바빠서...
  3. 2009.06.03 이 땅에서 중학생으로 산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 현재 중학교 교육 시스템과 환경은 사람 잡는 것 같습니다.

현재 교육 시스템은 상위 학교 진학을 위해 서열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교육의 최고 가치는 인기 특목고에 얼마나 진학할 것이냐입니다. 그래서 모든 키워드는 '선행'에 수렴합니다.

어떻게 아이들속에서 탁월한 아이들을 발굴해내 이들을 격려하고 후원하느냐가 교육의 목표가 아닌 것같습니다.

이런 교육시스템속에서는 순응적이며, 자기 관리를 잘하는 아이들이 인재입니다.

호기심많고, 자기 관리가 잘 안되는 아이들은 대부분 경쟁대열에서 탈락합니다. 중학교 시절 한 두학기 방황해서 '선행'대열에서 잠시 이탈하거나, 학교 성적이 떨어지면 자신의 입지를 회복하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때 학교와 가정은 이런 아이들에게 '실패자'라는 시선을 주기 시작합니다. 낙인을 찍는 것입니다.

부모의 조바심은 자신들의 아이가 10대 중반에 이미 사회적 낙오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을 두려워하는데서 비롯됩니다.

인터넷의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지방대학을 비하하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다닙니다.

제가 스스로 중학생이라고 생각하니 갑갑하고 미치겠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때 지하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20여일을 버틴 생존자가 겪었을 갑갑함이 느껴집니다.

날더러 어떻하란 말입니까?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학교, 집, 학원을 돌라고 합니다.

학원에 안가면 친구도 사귈 수 없다고 합니다.

내가 자라면 나는 어떤 인간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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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oonjjang 2009.06.03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creativitysummit.haja.asia/ko/
    이곳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그런 생각들을 모아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중학생의 삶은 벌써 10년가까이 되었답니다.

  2. 반더빌트 2009.09.23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교육시스템속에서는 순응적이며, 자기 관리를 잘하는 아이들이 인재입니다." 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산업시대'의 순응적인 노동자 생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식시대'의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간을 키우는 교육으로의 변화하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의 생산성은 10원 띄기 장사에 지나지 못할 텐데요.

돌이켜 보니 어린 시절 늘 또래들과 어울려 지낸 듯합니다.

아침 밥먹고 학교가고, 학교마치면 운동장에서 축구, 야구, 농구하면서 해가 질  때까지 실컷 놀았습니다.
해가 지면 친구들과 어울려 시내 번화가 영화관이나 백화점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세상을 구경했습니다.

시내에 갈 때마다 꼭 들러서 시간을 보내는 곳은 일제 카세트를 전문적으로 파는 오디오 가게였습니다.
'SONY' 'PANASONIC' 'JVC' 국산에 비해 세련된 디자인을 지닌 일제 카세트플레이어를 갖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꿈이었습니다.

공부하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시험 때면 귀에 라디오 리시버를 꽂고 고교 야구 중계를 들으며 억지로 참고서에 눈을 고정시켰습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세대의 부모님들은 아마도 생업에 바빠서 우리들에게 시선을 줄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도 살림살이 괜찮은 집 아이들은 과외를 했더랬습니다. 그러나 소수였습니다.

대부분은 운동장에서 골목에서, 시립도서관에서,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구집에 몰려가서 만화책을 보기도 하고, 롤러 스케이트장에서 멋진 여학생의 자태에 넋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니, 꼭 무엇이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야구팀을 짜서 야구 시합을 한번 할 수 있으면 행복했습니다. 공짜 영화 구경 비법을 고안해 친구들에게 허풍 떨 때가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자란 세대들이 이제 자신들의 아이에게는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지난 세월속에 아쉬움을 많이 남겨뒀기 때문일까요. 살아보니 역시 무엇이 좋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아이에게 시행착오로 겪을 고통을 덜어주고 싶기때문일까요.

애써 쌓은 부와 명예를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본능 때문일까요?




Posted by 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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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중학교 2학년입니다. 중학교에 입학 무렵부터 온 집안이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부모 마음이야 잘 키우고 싶습니다.

똑똑하기를 바랍니다. 한국 기준으로 볼 때 남들이 부러워 하는 학교에 가기를 바랍니다.
번듯하기를 바랍니다. 남의 시선에도 외모가 괜찮아 보이기를 원합니다.
똑 부러지기를 바랍니다. 자기 일 잘 처리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손해 보지않고 사회 관계를 잘 헤쳐 나가기를 바랍니다.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아프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영어를 잘 하기를 바랍니다. 외국을 여행할 때 주눅들지 않고 유창한 발음으로 소통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부모 욕심대로 되지 않습니다.
아이도 힘들다고 합니다.

놀고 싶어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다니기를 원합니다.
청소년기의 호기심도 모두 충족시키고 싶어합니다. 자기를 좀 내버려 달라고 합니다.

부모의 걱정이 깊어집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데' 조바심을 냅니다.

그럴 수록 부모와 아이와의 갈등은 더욱 깊어집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이 땅에서 중학생으로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자신들이 겪었던 중학교 시절을 반추해봐도 도저히 이해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에 대한 걱정과 관심에서 벗어나 이 땅의 중학생들이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노래방에서,번화가에서 어떻게 생각하며 자라고 있나요?

우리 아이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미니홈피에서, 온라인 게임터에서 어떻게 자라고 있나요?

제 스스로 중학생이 한번 되어보려고 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저의 어린 시절경험과 현재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중학생이 되면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까요?


Posted by 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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