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걸으면서 주머니에 캠코더를 넣고 다닌다.

생각날 때 한강의 모습을 담기위해서다. 특별한 장면을 찾은 적은 없다.

그냥 '이거다'싶으면 꺼내들고 찍는다.

솜씨도 형편없다. 구도잡기도 싫고, 빛량을 조절하기도 싫다. 그냥 내 눈이 본대로만 담았으면 한다.

그러니 영상이 재미가 없다. 늘 비슷한 풍경이 잡힌다.

그런데, 늘 같은 장소를 지나다니며 찍다보니 슬슬 스토리가 잡히는 듯도 하다.

만약,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같은 곳을 찍는다면 그것도 훌륭한 스토리텔링일 것이다.

각종 강연을 듣다보면, 이야기에 쏙 빠지는 경우도 있고, 하품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대부분 스토리가 있거나, 정보가 있는 경우다. 후자는 스토리도, 새로운 정보도 없는 경우다.

새로운 정보라도 이왕이면 스토리에 싸여 있으면 더욱 좋다.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스토리를 오감으로 들려주는 것이다.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으면 그 스토리가 마음속에 살아남는다.

한강을 따라 걸으면서 캠코더를 들고 다니는 것은 비주을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엿보기 위함이다.

언젠가, 한강 스토리를 비주얼화할 수 있으리라.

그러면 나의 한강 스토리가 공감을 줄 수 있으리라.





Posted by 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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