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중학교 2학년입니다. 중학교에 입학 무렵부터 온 집안이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부모 마음이야 잘 키우고 싶습니다.

똑똑하기를 바랍니다. 한국 기준으로 볼 때 남들이 부러워 하는 학교에 가기를 바랍니다.
번듯하기를 바랍니다. 남의 시선에도 외모가 괜찮아 보이기를 원합니다.
똑 부러지기를 바랍니다. 자기 일 잘 처리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손해 보지않고 사회 관계를 잘 헤쳐 나가기를 바랍니다.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아프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영어를 잘 하기를 바랍니다. 외국을 여행할 때 주눅들지 않고 유창한 발음으로 소통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부모 욕심대로 되지 않습니다.
아이도 힘들다고 합니다.

놀고 싶어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다니기를 원합니다.
청소년기의 호기심도 모두 충족시키고 싶어합니다. 자기를 좀 내버려 달라고 합니다.

부모의 걱정이 깊어집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데' 조바심을 냅니다.

그럴 수록 부모와 아이와의 갈등은 더욱 깊어집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이 땅에서 중학생으로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자신들이 겪었던 중학교 시절을 반추해봐도 도저히 이해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에 대한 걱정과 관심에서 벗어나 이 땅의 중학생들이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노래방에서,번화가에서 어떻게 생각하며 자라고 있나요?

우리 아이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미니홈피에서, 온라인 게임터에서 어떻게 자라고 있나요?

제 스스로 중학생이 한번 되어보려고 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저의 어린 시절경험과 현재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중학생이 되면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까요?


Posted by 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