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걸어서 출근하기에 도전했습니다. 1주일동안 세번 실천했습니다.

첫 째 날은 반포지구에서 시작해 여의도 63빌딩 앞까지 걸었습니다. 63빌딩앞에서 버스를 타고 대방역에 내려 다시 가산디지털 단지에 도착했습니다.

둘째 날은 한강대교까지 걸어, 노량진방향으로 빠져나와 노량진 역에서 1호선을 타고 가산디지털단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셋째 날은 동작대교 직전 반포천과 한강 합류 지점까지 걸은 뒤 동작역에서 이수까지 4호선을 이용한 뒤 이수역에서 7호선으로 바꿔 타고 가산 디지털 단지역에 도착했습니다.


돌아보니 회수를 거듭할 수도록 걷는 거리가 짧아졌습니다. 기상 시각과 출근 시각에 따라 목표 거리를 조정한 셈입니다.

걸어서 출근하기를 얼마나 오랫동안 실천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몇가지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잡았습니다.

우선, 일상생활속에서 일정한 운동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한국 역사의 중심 무대인 한강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마음의 구원을 얻기를 바랍니다. 걸으면서 풀고, 걸으면서 놓아버리고, 걸으면서 화해하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펜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eelbay 2008.03.11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십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궁금해요 ^^
    저는 걸어서 퇴근하기에 도전해보렵니다..

    • 펜맨 2008.03.11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포대교에서 한강대교까지 1시간.
      반포대교에서 여의도 63빌딩앞 선착장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리더군요. 조금 더 빨리 걸으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듯해요. 생각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는 느낌이고요. 도전해보세요.^^

  2. 샨릉 2008.04.08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새벽 6시 20분부터 혜화에서 창경궁과 종묘를 거쳐 종로까지 걷는데 이번 포스팅을 보니까 굉장히 반갑네요! 걸어서 출퇴근하기를 시작하신 시점도 저랑 비슷하시고요^^
    매일 다니는 길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는 점 무척 공감합니다.
    (서울 새벽 공기가 별로라는 것도;)

    한강으로 다니는 것은 또 다르겠지요? 모쪼록 여유 있게 걸음걸이를 즐기실 수 있길 바랍니다^^

    • 펜맨 2008.04.17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울 새벽 공기가 안 좋다는 것을 저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걸어서 출근하기 동지가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짬짬이 혜화동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2008년 3월 4일.

새벽에 잠을 설쳤다. 무슨 생각이 그리 많아졌는지. 인터넷 창을 열었다. 중독이다.

잠시라도 눈을 부쳐볼까 하다가, 걸어서 출근하기로 마음먹었다. 반포에서 가산디지털단지까지 꽤 먼거리다.

마음속에서 타협의 소리가 들렸다. 무리 하지 말지.

정장을 하고 걸어 수 없어 불편함이 많을 것 같다. 이럴 때 돌파가 최선이다.

구두, 와이셔츠 등을 배낭에 넣고 나섰다. 새벽 공기가 그리 차지 않아 발 걸음이 가볍다.

반포 한강공원에서 시작했다.

자전거 불빛이 반짝인다.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인가. 네이버의 자출사 카페가 떠오른다.

동작대교로 향했다. 도중에 철봉에 매달려 스트레칭을 가볍게 했다.

동작대교를 넘어서니 날이 밝아온다.


상념이 떨어진다. 변수라고 생각했던 것이 모두 상수였다.

큰 일 날 것처럼 생각했던 것들은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니 듯 싶다.

섭섭해 할 필요도 없고, 미워할 필요가 없다. 알아 달라고 아우성 칠 필요도 없다.

동작대교에서 한강교까지 그리 편한 길이 아니다. 88도로 옆을 지나기도 하고, 도로 밑을 지나야 한다.

한강교를 지나면 경치가 제법 눈에 들어온다. 여의도까지 강을 끼고 걸을 수 있다.

중무장한 러너가 앞에서 달려온다.

그리고 멈추더니 카메가를 꺼내 촬영을 청한다. 새벽에 무슨 기념을 남길라고....

서너장을 인심좋게 찍어줬다. 씩 웃으며 고마움을 표시한다.

걷기는 일단 여의도 63빌딩에서 멈췄다. 오전 7시 30분. 출근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대방역에서 전철을 타고 걸어서 출근 첫 실험을 마무리했다.



Posted by 펜맨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