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걸으면서 주머니에 캠코더를 넣고 다닌다.

생각날 때 한강의 모습을 담기위해서다. 특별한 장면을 찾은 적은 없다.

그냥 '이거다'싶으면 꺼내들고 찍는다.

솜씨도 형편없다. 구도잡기도 싫고, 빛량을 조절하기도 싫다. 그냥 내 눈이 본대로만 담았으면 한다.

그러니 영상이 재미가 없다. 늘 비슷한 풍경이 잡힌다.

그런데, 늘 같은 장소를 지나다니며 찍다보니 슬슬 스토리가 잡히는 듯도 하다.

만약,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같은 곳을 찍는다면 그것도 훌륭한 스토리텔링일 것이다.

각종 강연을 듣다보면, 이야기에 쏙 빠지는 경우도 있고, 하품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대부분 스토리가 있거나, 정보가 있는 경우다. 후자는 스토리도, 새로운 정보도 없는 경우다.

새로운 정보라도 이왕이면 스토리에 싸여 있으면 더욱 좋다.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스토리를 오감으로 들려주는 것이다.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으면 그 스토리가 마음속에 살아남는다.

한강을 따라 걸으면서 캠코더를 들고 다니는 것은 비주을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엿보기 위함이다.

언젠가, 한강 스토리를 비주얼화할 수 있으리라.

그러면 나의 한강 스토리가 공감을 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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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3일 한국 마이크로 소프트사 회의실에서 비즈니스 블로그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행사를 마련한 TNC측에 따르면 참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참가 인원이 미리 확보한 좌석을 훨씬 넘어섰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블로그 관련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또, 정부와 기업에서 블로그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 테면 문화관광부에서 블로그 관련 모임인 비즈니스 블로그 얼라이언스(BBA) 멤버들을 초빙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문광부가 블로그 관련 산업 육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대기업들은 내부에서 블로그 관련 TFT를 꾸려, 기초 조사에서부터 활용 방안 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블로그를 기업에 접목하는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블로그 세미가가 성황을 이룬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위에 소개한 행사들이 주로 비즈니스와 블로그의 접목에 관한 것이라면, 오는 12월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2007 블로그 미디어 포럼은 블로그와 미디어의 접점을 다룰 예정입니다.

블로그 기반 미디어를 표방하는 블로터닷넷과 사단법인 한국IT기자클럽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주제 발표는 그동안 블로그 등 온라인 저널리즘을 집중적으로 다뤄온 최진순 기자, 김익현기자 등이 맡았다고 합니다.

예상컨데, 이날 참석자들은 블로그가 대변하는 소셜 미디어 Social Media가 기존 매스 미디어 Mass Media중심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미디어 산업을 재편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것입니다.

미디어 산업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요원의 불길 처럼 번지고 있는 블로그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관점에서는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인터넷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2005년 무렵부터 블로그가 사회적 주요 커뮤니케이션 환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터넷 산업 측면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일본은 웹2.0 이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는 한국 환경보다 훨씬 좋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이런 현상이 전개된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작용했겠지만, 한국의 인터넷 미디어가 포털 뉴스와 포털이 제공하는 한국형 블로그 중심으로 전개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한국형 블로그가 개인 미디어로서 독립성을 갖지 못하고 포털의 뉴스 데이터베이스 구조에 종속되는 바람에 정보의 생산과 공유장이 되지 못하고 포털이 제공하는 뉴스 소비처로서 역할에 묶였습니다.

(이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는 차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측면을 감안하여 2008년 블로그 관련 흐름을 전망해보면,

우선, 개방형, 독립형 블로그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탈 포털적인 블로그 문화와 산업이 꽃을 피울 것이다 라는 낙관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반대로 대형 포털들이 블로그 흡수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면서 결국에는 대형 포털들이 블로그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방형 독립형 블로그가 큰 흐름을 만들어내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블로그 산업과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세계 인터넷의 대세가 서비스 개방과 유연한 결합으로 가고 있습니다. Open API는 이미 구문입니다. www.widgetbox.com www.springwidget.com 등을 방문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들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둘째, 블로그가 단순한 개인 콘텐츠 관리 툴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입니다.

미디어에서 블로그를 수용하면 그 자체가 인터넷 미디어가 됩니다. 쇼핑몰에서 수용하면 쇼핑몰이 되고, 전시회사가 수용하면 온라인 전시관이 됩니다.

블로그는 이미 개인 인터넷 다이어리 성격에서 벗어났습니다.

셋째, 블로그의 수용력과 개방성을 포털이 주도하는 벽돌공장과 같은 블로그가 따라 잡지 못할 것입니다.

블로그의 맛을 맛 본 디지털 네이티브 Digital Native는 개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포털의 가입형 블로그보다 진화가 가능한 독립형, 개방형 블로그를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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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날 2007.12.14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장님, 오늘 행사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태그스토리의 분들이 영상을 촬영해 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역시 영상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늘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등록하신 분들은 한 분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셨고, 부산 등 지방에서 올라오셨다며 현장 등록을 감행하신 분도 .. 18일 행사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그 날 행사에 오신다면 그 때 다시 인사드릴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10월 8일 예술적 감흥을 자극하는 블로그가 등장했습니다.

이름은 몰스킨프로젝트 moleskine project. 시티즌 마케터 책속에서 등장했던 몰스킨 수첩을 매개로 한 아마추어 예술가들를 연결하는 블로그입니다.

몰스킨 수첩에 그린 그림을 스캔 등의 방식으로 디지털 이미지에 담아 블로그에 올리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사이트는 벌써 입소문을 타고 전 세계로 그 명성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 사람들의 감성과 상상력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몰스킨 수첩은 마티스, 헤밍웨이 등 유명 화가와 작가들이 애용했던 수첩으로 유명하지요. 시티즌 마케터에 따르면 종이 수첩이 디지털 디바이스에 밀리면서 몰스킨 브랜드가 사라질 위기에 처합니다. 이 때 몰스킨 사업을 인수한 이탈리아 사업가가 몰스킨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몰스킨브랜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블로그에 모여 몰스킨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 넣습니다.

몰스킨에 그린 그림을 이미지로 떠서 플리커에 올리는 등 다양한 연대가 이뤄집니다.

시티즌 마케터를 번역한 인연으로 몰스킨이라는 단어가 예사롭지 않는데, 몰스킨프로젝트를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여러분도 몰스킨 노트북을 구입하여 자신의 어느 구석엔가 잠자고 있는 예술적 감흥을 일깨워 보시기 바랍니다.

여행지 숙소에서, 길거리 카페에서 몰스킨 노트북을 꺼내놓고 커피향을 맡으면서 펜 닿는 대로 그려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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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eelbay 2007.10.21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몰스킨 프로젝트 블로그 들어가보니 실력들이 대단하네요. 펜, 잉크, 프린트 등.. 그림도구별로 카테고리 나눈 것도 이색적입니다. 아무래도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그림들을 가지고 조만간 재미있는 창작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2. 꼬날 2007.10.29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술적으로 몰스킨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몰스킨 사용자랍니다. 저는 다이어리로 몰스킨을 사용하고 있어요. :-)
    태터앤미디어에 몰스킨이 광고주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는데, 애용자로서 어찌나 기쁘던지요. ^^


Citizen Marketers 3장 매쉬업을 설명할 때, 저자는 'The Shining'을 어떻게 매쉬업했는가를 보여준다.
샤이닝을 본래 스티븐 킹의 소설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영화를 만든 것으로 잭 니콜슨이 주역을 맡았었다.
이 영화는 소설가인 주인공이 광기의 살인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스릴러에 해설과 최신 음악을 입혀 가족 코메디물로 변신시켰다. 한국에서 풀빵닷컴에서 흔히 보았던 영화 예고편 패러디와 유사하다.









흥미로운 점은 시티즌 마케터즈의 저자가, 패러디 영화예고편을 매쉬업의 예로 든 것이다.
저자는 매쉬업을 데이터 매쉬업과 엔터테인먼트 매쉬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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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기획할 때, 가장 쉽게 떠올리는 아이디어가 인센티브incentive 또는 보상 reward 제도다.

최근 블로그와 같은 개인 미디어가 정보 생산과 유통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블로거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서비스를 활성화시키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업계를 둘러보면, 다음에서 애드클릭스를 통해 광고 수익 배분을 시도하고 있고, UCC우수작에게는 상금을 걸고 있다. 판도라TV도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엠군은 프리미엄관에 입점할 경우 플레이당 5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네티즌들이 자발적 콘텐츠 생산, 유통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하는 인센티브 또는 보상제도가 과연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를 점검해봐야 한다.

우선,해외 사례를 살펴보자.

제이슨 칼라카니스 Jason Calacanis 가 진행한 실험에 대해 알아보자. 그는 2005년 자신의 블로그 회사인 웹블로그스 Weblogs Inc.2500만 달러에 AOL에 넘긴 기업가이다. 그 후AOL은 칼라카니스를 뉴스와 이메일 포탈의 하나인 넷스케이프 Netscape.com 의 책임자로 임명했다. 그는 넷스케이프를 새롭게 개편했는데, 방문자들이 프론트 페이지의 뉴스 순위를 정하는 디그닷컴과 유사한 통합 뉴스사이트로 변모시켰다. 20066월 칼라카니스는 주요 소셜 북마킹 사이트에서 50위 권 내에 드는 사용자들에게 월1,000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한 달에 적어도 150개의 기사에 북마킹을 하면 연간12000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제안이다. (나중에 12위 권 내의 소셜 북마커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수정하였다.)

                                                                                                               (Citizen Marketers 중에서 발췌)

결과를 보면, 칼라카니스의 실험은 실패로 판명났다. 그는 제대로된 자발적 블로거를 구하지 못해 결국 디그 등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를 전업으로 고용했다.

물론, 그의 실험을 더 지켜봐야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상제도를 통해 성공을 거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혹자는 구글 애드센스를 들겠지만, 내용을 따지고 보면, 애드센스는 유행을 상징하는 뱃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문화적 속성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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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마케터즈는 크게  다음과 같이 4개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첫째, 정보여과자 Filters
둘째, 광신도 Fanatics
셋째, 조력자 Facilitators
넷째, 폭죽 Firecrackers

정보 여과형 시티즌 마케터즈는 자신이 좋아하는 기업이나 브랜드, 또는 사람에 관한 각종 기사 등 정보를 한데 모아 정보를 찾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유형입니다.

광신도형은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브랜드, 기업, 드라마, 가수, 영화배우, 운동선수 등을 위해 사이버 공간을 마련하고 좋아하는 대상을 위해 무보수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조력자형은 사이버 공간에 커뮤니티를 만들어 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유형을 뜻합니다.

폭죽 역할은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네티즌들에 의해 수행됩니다. 한국에서 수많은 폭죽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탄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떨녀"와 같은 기획물속의 주인공은 진정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시티즌 마케터 범주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현실속에서 시티즌 마케터즈들은 대체로 몇가지 유형을 혼합한 형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위한 블로그를 만들어놓고, 관련 기사를 부지런히 모아서 일자별, 주제별로 분류해놓으면서 동시에 블로그를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의 질문에 답을 하는 등 조력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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