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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1 산티아고 가는 길과 노량진 가는길 -한강을 걸으며 3월 11일

코엘료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황금술사'라는 책이 집안에서 굴러다닐 때, 내키지 않았다. 사람의 감성을 소프트하게 터치하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웬지 싫었다.

인터뷰 기사를 보니, 그는 대기업 임원을 하다 프랑스 남부에서 스페인 북부에 이르는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었다고 한다. 그래서 '순례자'를 쓰고 소설가가 됐다고 한다. 코엘료가 젊었을 때는 체 게바라에 감복했었다.

걸으면서 코엘료의 산티아고 가는 길이 궁금했다.

이제 걷는데 제법 요령이 붙었다.

가슴을 펴고, 허리를 곧추 세워 걸어야 기운을 얻을 수 있다. 가끔 팔을 공중으로 밀어 올리면 기분이 좋다.

서울의 새벽 공기는 그리 상큼하지 않다.

걷는 것이 달리기보다 좋은 것은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점이다.

눈을 반쯤 감고 걷는 것이 더욱 좋다.

새벽 길만 대략 잡아도 걸으면서 생각에 잠길 수 있다.


다 버리고 싶어도 다 버리지 못한다.

생각의 꼭지점은 늘 세속이다.

일상에 머무르고 만다.

화해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


Posted by 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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