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결혼은...,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어 주는 것?

관계의습관 2022. 12. 15. 07:27

 

“결혼은 상대에게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어주는 것이다.” 라는 문장이 와 닿았다.

(누군가가 추천하는 글 중에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 가물…, 알게되면 출처를 공지하겠습니다.)

나는 그에게 예측 가능한 사람인가?
그는 나에게 예측 가능한 사람인가?

우린 결혼하고 20년 넘게 싸워 본 적이 없다.
대체로 서로에게 예측 가능한 사람이기도 했고
둘 다 서로의 빡침(?) 포인트를 건드리지 않는?

그는 ENTJ 인데 INTP 인 나에게 과할 정도로 미리미리 정보를 제공한다.

대부분 그러하기에 정보가 없이 발생한 당황스러운 일? 이 호옥~시 생기면,

나는 그가 그렇게 행동한, 납득 가능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무턱대고 의심부터 하고

그 의심을 키워 불필요한 갈등을 만드는 건 조금 멀리 미뤄두는 편이랄까. 

 

게다가 섣부르게 일을 키운 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좋지 않은 감정을 누적하게 되는 일은 가급적 꼭 피하고 싶은 성향이라 

확실한 증거가 없이 추측만으로 상대에 대한 의혹, 의심을 만드는 일은 하지 않는 편이다. 

나는 INTP 여서? 대체로 허용, 방임, 관조적이다.
애초에 ”믿을만 한 사람“ 이라는 핵심 조건이 딱 맞는 상대라 생각하고(개인적 판단과 기준에 근거한 거지만)

“결혼” 이란 걸 했기 때문에, 살면서 그 믿음을 깨지 않았던 터라 기본적인 신뢰도가 높고

내가 선택한 사람을 그 무엇보다(외부적 조건, 이슈 등) 무조건 먼저 믿고 가는 편이다.

그런 차원(이게 말이 되는건지 모르겠지만)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예측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나에게 그는 예측 가능한 사람이어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나는 그에게 예측 가능한 사람일까?

혹, 내 아이들에게 나는 예측 가능한 엄마일까?

회사에서 만났던 동료 직원들에게도 나는 예측 가능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러할까? 

 

궁금한 상대의 눈과 표정을 찬찬히 바라보며 

그 안에 깃든 나에 대한 신뢰로운 마음을 잠시 들여다보아야 겠다. 

 

그리고 깊어지는 눈빛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면? 

나는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같다. 

 

무언가 차갑고 불안하고 의심스러운 눈빛이 느껴진다면? 

내가 그에게 더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어 주기 위해 노력해보자.